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LG전자 'LG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자동 온도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제품들이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냉방면적 81.8㎡의 고급형 프리미엄 라인 에어컨을 기준으로 2개 업체의 스펙을 비교해봤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이 LG전자의 'LG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럭셔리)'와 같은 냉방면적이지만 50만 원 가량 저렴했다.
또 정격 냉방소비전력도 0.05kW 가량 소폭 낮았다. 다만 공간 내 면적을 고려했을 때 실내 크기가 좀 더 작은 제품을 원한다면 LG전자 제품이 적합한 선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넓은 무풍패널의 마이크로홀에서 냉기를 뿜는 방식으로 가동된다. 무풍 모드를 사용할 경우 소비전력을 MAX 냉방 대비 최대 90%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AI 절약모드 사용 시 최대 20%까지 소비전력 절약 효과가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 냉매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5만t(톤) 절감할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제품들은 냉방면적 58.5㎡~81.8㎡으로 가격대는 기준가로 350~702만 원에 책정됐다.
LG전자의 'LG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히트'는 AI기술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스마트케어’ 모드가 탑재됐다. 스마트케어 기능은 설정온도에 도달하기까지는 높은 풍량으로,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풍량을 낮춰 설정온도에 맞게 유지해준다. 또 ‘외출 절전 기능’이 적용돼 최대 냉방모드 대비 약 70%까지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되는 ‘UP가전’에 해당되나 가격은 향후에도 변동하지 않아 '가실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가실비는 가격이 비싸도 활용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 태도를 뜻한다.
좀 더 작은 냉방면적인 56㎡대에서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과 캐리어 '디 오퍼스' 제품을 살펴봤다. 두 제품 모두 저렴한 가격대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2등급대 저전력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에겐 딱 맞는 선택지다. 냉방소비전력은 캐리어 제품이 0.3kW 정도 더 낮지만 가격은 40만 원 가량 비싼 축에 속한다.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은 개별조작이 가능한 2개의 바람창이 탑재됐다는 큰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풍량을 조절할 수 있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AI모드를 통해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접목됐다.
캐리어 '디 오퍼스'는 AI 스마트 원스텝 모드가 탑재돼 실온 만족 시 자동으로 간접 기류 제어모드로 변환되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제품과 동일한 R32 냉매가 적용돼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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