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 금융을 취급하는 전업계 카드사의 최저금리가 일제히 하락해 5%대까지 내려갔다.
카드업체들은 여신전문채권의 무보증 AA+ 3년물 금리가 지난해 10월 말에는 6%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달 3%대까지 내려갔고 이달에도 4%대를 유지하고 있어 자동차 할부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 신차를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48개월로 구매 시 전업계 카드사 6 곳의 최저금리는 5.8%~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최저금리가 7.4%~8.3%인 것과 비교하면 하단은 1.4%포인트, 상단은 1.6%포인트 하락했다.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카드로 5.8%였다. 이어 우리카드(5.9%), 롯데카드(6.0%)가 뒤를 이었다.
작년 말과 비교해 최저금리 인하폭이 가장 큰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는 12말 최저금리가 8.3%였으나 최근 2.3%포인트 하락한 6.0%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여전채 금리가 최정상을 찍고 조금씩 금리가 떨어지면서 현재 4%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채 금리가 점차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자동차할부 금리 역시 영향을 받았고 최근 핀테크업계에서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점 역시 금리를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고금리는 롯데카드가 6.2%로 가장 낮았고, 우리카드가 9.2%로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는 유일하게 최고금리가 상승했다. 삼성카드의 최고금리는 8.8%로 작년 말과 비교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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