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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급성장한 카카오뱅크 사회공헌액 '껑충'...모바일 금융 안전망 구축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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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급성장한 카카오뱅크 사회공헌액 '껑충'...모바일 금융 안전망 구축에 집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7.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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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7년 차를 맞은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지난해 사회공헌액을 큰 폭으로 늘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대표이사 직속 ESG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구성해 사회공헌사업 외형을 갖추는 한편 사회공헌액도 늘리고 IT기술 기반 모바일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기존 은행권과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4일 카카오뱅크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사회공헌액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25억6000만 원이었다. 2019년 흑자전환 이후 사회공헌액이 매년 2~3억 원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급증한 셈이다.

매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저조한 사회공헌 실적으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사회공헌액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사회공헌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중도 같은 기간 0.12%에서 0.97%로 8배 이상 크게 상승했다.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중이 평균 5~6%에 달하는 대형 시중은행보다는 낮지만 짧은 업력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뱅킹으로만 업무가 이뤄지는 비대면 은행 특성상 '모바일 금융 사회 안전망 구성'을 사회공헌사업의 핵심 가치로 접근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대면 기반의 활동에 집중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2022년도 카카오뱅크 사회공헌 지출액 내역
▲2022년도 카카오뱅크 사회공헌 지출액 내역

지난해에는 연간 사회공헌액 절반 이상인 14억7000만 원을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과 모바일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데 사용했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탐지 솔루션과 같은 혁신적인 금융 범죄 탐지기술 개발과 금융범죄 예방 아이디어 생산을 위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지원 사업 참여, 신용회복위원회 새희망힐링펀드 기부를 통한 금융범죄 취약계층 피해 회복 지원 등이 대표적 사례다. 

지역사회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상생금융 성격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4억8000만 원, 메세나 및 체육·장애인 지원 활동에도 3억7000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 역시 ▲환경 ▲상생 ▲미래세대 지원 등 3가지 영역을 골자로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후리스크 극복을 위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사옥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지역사회를 위한 자활기업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상인 대상 콘텐츠 개발 및 지원도 포함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금융 안전망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특히 사회공헌 사업에 차별화된 IT기술을 접목시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후원하고 있다"면서 "올해 구체적인 사회공헌 사업 집행액을 알 수 없지만 전년 대비 집행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이익 규모가 매년 크게 개선되면서 사회공헌을 비롯한 이익 환원에 대한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선보인 '청년도약계좌'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발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참여를 하지 못하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사회공헌 규모가 작지만 고객층이나 누적 이익규모 등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동등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에 특화된 사회공헌 및 금융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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