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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4프로, 카메라 불량으로 또 시끌...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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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4프로, 카메라 불량으로 또 시끌...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라고?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7.1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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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4 시리즈에서 카메라 불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아이폰 14 프로, 프로맥스 등 상위 모델에서 소프트웨어 버그가 발생해 제3자 제공 앱을 사용하면 초점이 안 맞고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다.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지만 애플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윤 모(남)씨는 5월부터 아이폰 14 프로의 카메라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카메라 실행 시 갑자기 멈추거나 화면 전환이 느려지는 등 문제가 생겨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업데이트한 이후로도 오류가 반복됐고 그때마다 고객센터는 '설정을 초기화하라' 'PC로 복구 작업을 해 봐라' 방법을 제시했으나 모두 그 때뿐이었다.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자 이번에는 '이상이 발생한 때가 언제인지 시·분·초 단위까지 체크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 씨는 “나도 일을 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것까지 매번 확인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리를 맡길 테니 알아서 테스트해보고 그동안 다른 스마트폰을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하더라”고 말했다.

윤 씨에 따르면 애플 고객센터에서도 올 봄부터 아이폰 14프로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윤 씨는 "교환·수리·환불 다 안 되고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커뮤니티에 아이폰14 시리즈의 카메라 불량 문제를 호소하는 소비자들
▲커뮤니티에 아이폰14 시리즈의 카메라 불량 문제를 호소하는 소비자들

아이폰 14시리즈는 지난해 9월 출시 초기부터 카메라 불량 이슈로 들끓었다. 특히 아이폰 14프로, 프로맥스 모델에서 카메라 초점이 맞지 않거나 소리가 나지 않는 문제들이다.

당시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바로 해결됐지만 네이버카페 등을 살펴보면 최근 몇 개월 새 또다시 비슷한 문제가 나오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공통적으로 서비스센터를 통해 하드웨어를 점검해도 이상이 없어 별다른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코리아 입장을 듣고자 이메일로 질의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카메라 이상이 발생해 소비자가 정밀 진단을 요청할 경우 대여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접수 시점에 고장 원인이 바로 구현되지 않을 수 있어 다른 스마트폰을 대여해주고 그 기간 반복적으로 다양한 에이징 테스트(시스템 안정화 검사의 일종)를 거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오류가 발생한 시·분·초까지 물어보진 않으나 진단을 위해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묻는다. 또 진단 프로그램을 돌리면 로그(Log)가 남아서 고객이 어떤 패턴으로 사용했는지 기록이 나온다. 카메라는 주로 소프트웨어 문제가 많다 보니 충돌이 되는 앱은 없는지 등을 우선 체크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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