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를 맡겼던 아디다스 운동화가 전혀 다른 원단으로 수선돼 짝짝이가 됐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구매한 지 1년이 채 안 된 아디다스 운동화의 입구(탑 라인)에 구멍이 생기고 밑창이 닳아 구매처인 신발 전문 매장에 지난 6월초에 AS를 맡겼다. 매장이 접수를 받아 아디다스코리아 측에 AS를 요청하는 구조다.

한 달 뒤 매장에 방문해 수선이 완료된 운동화를 본 김 씨는 기겁했다. 운동화 입구 본래의 베이지색이 아닌 회색 천이 덧대져 한 눈에 봐도 확연히 차이 났다.

김 씨는 “짝짝이를 어떻게 신느냐”며 따졌고 매장 측에서 아디다스 수리 담당자에게 상황을 전달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화가 난 김 씨가 직접 아디다스 고객센터에 항의했고 상담원은 “기존 운동화에 사용했던 원단을 구할 수 없어 회색 천을 덧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같은 제품이 여러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씨는 “사전에 AS를 접수할 때 다른 천으로 수선될 수 있다는 안내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지니 신발전문점 매장 직원의 잘못이라고 선을 긋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디다스코리아 측은 모든 제품의 수선용 보조재를 구비할 수 없어 유사한 대체 자재로 AS를 진행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디다스 제품은 수입해오기 때문에 모든 동일한 수선용 보조재를 갖춰 두기 어렵다. 이 경우 가급적 유사한 대체 자재를 통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AS 접수 시 이같은 내용을 안내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신발 매장 직원의 과실일뿐 아디다스코리아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