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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삼계탕 콜레스테롤 함량 1일 권장 섭취량도 훌쩍...롯데마트 '수삼삼계탕'은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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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삼계탕 콜레스테롤 함량 1일 권장 섭취량도 훌쩍...롯데마트 '수삼삼계탕'은 2배 이상
33개 제품 평균 335mg 함유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07.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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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부담에다 한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치솟은 간편식 삼계탕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평균 335㎎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2배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량을 300m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제시하고 있으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제품도 있었다.

닭고기 자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 보니 삼계탕도 자연히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편식 삼계탕 33개 제품의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을 조사한 결과 롯데마트 PB상품인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이 71.6mg으로 가장 높았다. 이 제품은 총 콜레스테롤도 644mg으로 권장량의 두 배를 웃돌았다.

풀무원 '반듯한식 산삼배양근 삼계탕'과 목우촌 '생생 삼계탕'도 각각 63.1mg, 62mg으로 높게 나타났다. 목우촌 제품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함량은 620mg으로 권장량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어 아워홈 '고려삼계탕(55.3mg)', 오뚜기 '옛날 삼계탕(51.1mg)', 대상 '청정원 호밍스 삼계탕(48.1mg)', 마니커 '녹두삼계탕(46.1mg)', 홈플러스PB '시그니처 국내산 인삼 삼계탕(46.1mg)', 목우촌 '생생 녹두삼계탕(45mg)', 사조대림 '대림 안심 삼계탕(45mg) 등도 100g당 콜레스테롤이 평균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중 오뚜기, 목우촌, 아워홈 제품은 한 봉을 다 먹었을 경우 기준치의 150%에 육박하는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목우촌 '삼계탕 먹는날', '쉐프9단 삼계탕', 이마트 '자연주의 녹두 삼계탕' 오뚜기 '뼈없는 순살 삼계탕', 홈플러스 '시그니처 홈밀 국물진한 녹두 삼계탕', 농협 '참진한 삼계탕 보양식 누룽지 삼계탕' 등도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이 33개 제품의 평균(40mg)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하림e닭 삼계탕 한마리의 1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5㎎에 불과해 가장 적었다. 한 봉지(800g)를 혼자 섭취한다고 해도 총 콜레스테롤이 40mg에 불과하다.

하림 관계자는 “콜레스테롤을 인위적으로 저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원F&B '수라 통다리 삼계탕', '양반 보양 삼계탕', 오뚜기 '뼈없는 순살 삼계탕'과 목우촌 '생생 닭다리 누룽지 삼계탕'도 100mg당 콜레스테롤 함량이 평균 이하였다. 한봉지에 든 콜레스테롤도 200mg 수준으로 권장치 이내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측에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풀무원은 닭마다 크기나 지방질 함량 차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영양성분 함량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보통 400g에서 450g 사이즈의 닭을 사용하는데 닭의 크기나 지방질 함량의 편차가 있어서 다소 높게 나온 것”이라며 “2년마다 진행하는 영양성분 갱신에 따라 4분기부터는 40%가량 줄어든 300㎎ 표기된다”고 설명했다.

목우촌은 “'생생 삼계탕'의 경우 엄나무 육수를 사용한 자사 안심 삼계탕과 다르게 닭뼈로 육수를 우려 함량 차이가 난다”며 “국물을 덜 먹는 등의 방법으로 콜레스테롤 섭취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펴낸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활용’을 통해 19세 이상의 콜레스테롤 하루 목표섭취량으로 300㎎ 미만을 제시했다.

다만 미국 식생활 지침 자문위원회는 지난 2015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콜레스테롤 섭취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와의 뚜렷한 관계가 없다며 기존 300㎎ 섭취 제한 지침을 삭제한 바 있다.

한편 33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89㎎으로 하루 권장 섭취량의 68%에 달했다. 특히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내산 인삼 삼계탕(2750㎎)'과 마니커 '녹두 삼계탕(2680㎎)' 등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100%를 웃돌아 국물을 남기는 등 섭취 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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