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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실태] 은행 4곳 중 농협은행만 '양호'...대형 시중은행 강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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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실태] 은행 4곳 중 농협은행만 '양호'...대형 시중은행 강세 이어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1.2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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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이하 실태평가)에서 은행권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수 은행들이 종합 등급 '보통'을 받았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 올해 유일한 평가 대상이었던 농협은행은 종합등급 '양호' 등급을 받았다. 과거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던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되었다. 

반면 특수은행이면서 대형 시중은행급 덩치를 가진 기업은행은 종합등급 보통 등급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지방은행인 전북은행도 보통 등급을 받았다. 
 

올해 은행권 평가대상은 농협은행, 기업은행, 전북은행, SC제일은행까지 총 4개사였다. 직전년도 '미흡' 이하 평가를 받은 은행은 없어 재평가 대상도 없었다.

한국씨티은행도 평가 대상이었지만 소매금융 부문이 철수하면서 내부통제체계, 민원관리 등에 대한 현장점검으로 대체됐다. 

세부 평가 항목으로 살펴보면 은행권은 평가점수 30%가 반영되는 계량지표 2개 항목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받았다. 민원 및 소송건수로 평가 받는 ▲민원처리노력 및 소송현황 항목에서는 4개 은행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고 ▲금융사고 현황 및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항목은 기업은행과 전북은행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는 은행권이 사모펀드 사태 이후 민원 및 소송건수가 크게 줄었고 민원이 빈발할 수 있는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평가에서 일부 '미흡' 등급이 발견됐던 비계량 항목 역시 올해 평가에서는 대부분 보통~우수 등급을 받아 무난한 성적을 받았다. ▲상품개발과 ▲상품판매 과정에서의 소비자보호 평가에서는 4개 은행 중 3개 은행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업권의 경우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 단계시 준수절차 항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타 업권 대비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개별 은행 평가에서는 올해도 대형 시중은행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평가대상 4개사 중에서 유일한 대형 시중은행인 농협은행이 종합등급 양호 등급을 받았다. 최근 3년 간 평가를 종합해도 종합등급 양호를 받은 곳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3곳에 불과했다.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외국계은행 대비 소비자보호조직 규모도 크고 인프라 구축이 활발한 대형 시중은행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도입되면서 이러한 경향을 더욱 짙어지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농협은행은 ▲임직원 교육·보상체계 ▲소비자 정보제공·취약계층 보호노력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8개 평가 항목 중에서 6개 항목에서 양호 등급 이상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직원 평가에서도 타행 대비 소비자보호 영역에 대한 점수를 많이 부여하고 있었다"면서 "소비자 공시에 있어서도 하위준칙까지 세세하게 알리는 등 타행 대비 우수한 부분이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도 계량 평가 2개 부문에서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고 비계량평가 6개 부문에서 3개 부문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다만 ▲내부통제 체계 구축 ▲상품판매단계 ▲정보제공 및 취약계층 보호노력 등 3개 부문에서는 보통 등급을 받으면서 종합 등급도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도 8개 평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양호 등급을 받으며 선전했다. 특히 대형 은행들이 보통 등급을 받은 내부통제체계 구축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점이 눈에 띈다.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3개 부문에서 양호 등급, 5개 부문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다. ▲민원처리노력 및 소송현황 ▲내부통제체계 구축 ▲상품판매단계 부문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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