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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비자 피해상담 홈페이지 유명무실...URL 엉터리 연결로 일부 메뉴 '먹통'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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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비자 피해상담 홈페이지 유명무실...URL 엉터리 연결로 일부 메뉴 '먹통' 운영
취재 후 URL 연결 정상화..."현행화 점검 할 것"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1.04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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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구제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상담센터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메뉴가 서울시 홈페이지 깊숙한 곳에 숨어 찾기 어려운데다 인터넷주소(URL)마저 엉터리로 연결돼 일부 메뉴가 먹통인 상태로 운영됐다.  

서울시는 서울시 홈페이지내에 소비자 피해를 상담해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가임대차, 대부업, 프랜차이즈, 문화예술인 계약, 다단계, 상조업 등 불공정피해 6대 분야에 대한 제보를 할 수 있는 창구다.

하지만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해당 메뉴를 찾아 들어가기는 '구만리'다.  서울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검색을 해도 검색값조차 뜨지 않는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소비자’, ‘소비자 피해’, ‘소비자피해상담’ 등 다양한 용어로 검색해도 검색값이 나오지 않는다.

‘공정거래’로 검색하면 볼 수 있지만 불편을 겪어 피해 상담을 하려는 소비자가 검색해 볼 만한 키워드는 아니다.

경기도청은 홈페이지에서 ‘소비자’로 검색하면 피해제보가 가능한 ‘소비자정보센터’ 페이지로 곧바로 안내된다.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로의 연결 버튼은 서울시 홈페이지 카테고리 속에 숨이 있다시피 하다. 해당 버튼은 ‘소비자 권익 보호’ 페이지 내 ‘소비자피해상담’이란 게시물을 클릭해야 볼 수 있다.

심지어 해당 페이지 내 연결 버튼에는 잘못된 URL이 연결돼 있다. 클릭 시 ‘페이지에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지난 2일까지 '방문상담 바로가기' 버튼에 잘못된 URL이 1년 넘게 연결돼 있었다
▲지난 2일까지 '방문상담 바로가기' 버튼에 잘못된 URL이 1년 넘게 연결돼 있었다

링크 오류는 서울시가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를 개편한 2022년 4월 이후부터 줄곧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해당 페이지를 2022년 8월 살핀 이력이 있지만 문제는 발견 못했다.

해당 링크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취재 이후 3일 오전부터는 정상화됐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소비자피해상담 게시물을 찾기 위해선 홈페이지 메인에서 분야별정보→경제→소상공인지원→공정경제사업→소비자 권익 보호 부분까지 찾아 들어가야 한다. 소비자로서는 해당 게시물에 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메뉴들을 여러 차례 거쳐야 한다.

소비자 권익 보호 페이지에서도 2페이지로 넘어가야 소비자피해상담 게시물을 발견할 수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 페이지는 가장 최근 게시물이 1년 전인 지난해 1월 13일에 작성됐을 정도로 유명무실하다.

3일 오전부터는 ‘소비자’로 검색해도 소비자 권익 보호 페이지가 검색된다. 다만 ‘소비자피해’, ‘소비자제보’ 등을 검색할 경우엔 여전히 노출되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 후 현행화(환경에 맞춘 갱신 과정)가 제대로 안 돼 있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는 정상 반영 됐다”며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는지 살펴서 업데이트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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