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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엇갈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새 대표 체제로 경영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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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엇갈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새 대표 체제로 경영 변화 모색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1.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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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이라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새해 신임 대표 체제하에서 경영 변화를 모색한다. 작년 역대급 호실적을 거둔 넥슨은 새로운 도약을,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로 위기에 처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실적 개선을 위한 터닝포인트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작년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넥슨은 누적 매출 3조742억 원을 기록하며 첫 연매출 4조를 향해 순항했다. 반면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연간 매출 2조 원 탑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신임 대표들, 공통 분모는 ‘경영 효율화’

3사는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로 새해를 맞았다. 작년 11월 넥슨은 10년 만에 물러난 오웬 마호니 대표의 후임으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를 내정했다. 12월엔 엔씨소프트가 공동 대표 후보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했다. 이달 초엔 넷마블이 신임 각자대표에 김병규 부사장을 내정했다. 도기욱 대표는 최고재무책임자 업무에 집중한다.

▲이정헌 넥슨 신임 대표 내정자
▲이정헌 넥슨 신임 대표 내정자

3사의 신임 대표 내정자들이 가진 공통분모는 모두 비개발자 출신으로 ‘경영 효율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점이다. 이정헌 대표 내정자는 네오플 조종실, 넥슨코리아 피파실 실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피파온라인3’와 ‘피파온라인4’의 흥행을 이끌었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또 PC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꾸준한 매출로 넥슨을 지탱하고 있다.

▲김병규 넷마블 신임 대표 내정자
▲김병규 넷마블 신임 대표 내정자

김병규 넷마블 대표 내정자는 전략기획과 법무, 정책, 해외계열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다. ‘전략기획통’으로 불리는 만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넷마블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반드시 극복할 것을 주문한 만큼 김병규 신임 대표 내정자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대표 내정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대표 내정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 내정자는 M&A 전문 변호사로 지난 2007년부터 엔씨의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 박 대표의 내정 소식이 특별한 이유는 창립 이후 첫 공동 대표 체제라는 점이다. 앞으로 김택진 대표는 게임 개발과 같은 핵심 경쟁력 강화에, 박 내정자는 경영 일선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 수익성 개선 시급한 넷마블...글로벌·신사업 집중하는 엔씨

내부구조에 변화를 준 3사의 올해 목표는 신작 흥행을 통한 실적 개선이다. 이중 넥슨은 상황이 가장 좋다.

▲넥슨의 퍼스트디센던트.
▲넥슨의 퍼스트디센던트.

작년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로 포문을 연 서구권 시장에서의 흥행을 ‘퍼스트 디센던트’, ‘낙원’, ‘마비노기 모바일’ 등 베타 테스트와 시연을 통해 검증된 신작들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정헌 대표는  ‘피파온라인’, ‘던파M’, ‘히트2’ 등 다양한 신작의 흥행 경험을 토대로 넥슨의 새로운 10년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헌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넥슨의 강력한 가상 세계는 전례 없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고, 역동적인 성장을 위한 궤도에 올랐다”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출시 예정작, 나혼자만 레벨업.
▲넷마블의 출시 예정작, 나혼자만 레벨업.

넷마블은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신작인 ‘나혼자만레벨업’, ‘레이븐2’,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아스달 연대기‘ 등은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작품들이다. 아울러 ‘제2의 나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기 때문에 ‘전략 기획’을 담당할 김병규 대표 내정자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해 체질개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넷마블 본역의 가치를 되찾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핵심 신작, 쓰론앤리버티.
▲엔씨소프트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핵심 신작, 쓰론앤리버티.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신임 대표 내정과 함께 최근 자회사인 ‘엔트리브’를 정리했다. 또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에서 내려오면서 오랜 시간 이어오던 가족경영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신 김택진·박병무 대표를 비롯해 이성구·백승욱·최문영 신임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 글로벌 도약을 위한 미래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박병무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엔씨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상호 협업 역량을 높여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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