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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 "2025년 흑자 전환 목표...계열사 시너지로 차별화된 서비스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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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 "2025년 흑자 전환 목표...계열사 시너지로 차별화된 서비스 선보일 것"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1.25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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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KB부코핀은행이 2025년에는 적자 탈출을 목표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은 지난 2022년 부임 이후 체질개선을 통해 경영토대를 굳건히 해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부코핀은행 본사에서 만난 이 행장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리스크가 낮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 대상 영업 강화, 관계사인 KB증권 현지 법인과의 협업 등을 통해 조만간 수익을 내는 은행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했다.

2018년 KB국민은행이 인수한 KB부코핀은행은 53년 역사를 가진 인도네시아 10대 은행 중 하나이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부실자산 증가와 고객의 이탈 등으로 해마다 적자를 내면서 모기업이 5년간 1조5000억 원을 퍼부어야 할 정도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코핀은행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KB부코핀은행은 순손실이 2021년 2725억 원에서 2022년 8021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지난해 상반기엔 84억 원의 반짝 흑자를 냈으나 3분기에만 다시 95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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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따라서 수익구조 개선이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에게 주어진 최대 현안일 수밖에 없다.

다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현재 BCA, BRI, BNI, 만디리은행 등 인도네시아 4대 은행이 리테일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KB부코핀은행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행장은 현지 대형은행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개척을 위한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동시에 리스크 낮은 대기업 영업을 강화하고 공급망금융을 통한 중견기업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는 ▷한국계 대기업 현지 법인 대상 우량담보여신과 ▷한국계 우량 중소기업 마케팅 및 STM(KB국민은행 파견 중소기업 마케팅 전문가) 동반 마케팅 등 대기업 및 SME 중심의 핵심 비즈니스 성장전략을 추진중이다.

차세대 시스템 완성 이후에는 현지 국유 대기업(SOE)과 대기업과 연관된 소상공인·중소기업(SME), 대기업 및 SME의 종업원 개인고객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상품·서비스·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모바일뱅킹 앱 'KB Star'와 외부 플랫폼 비즈니스와 연계해 급여생활자 등 개인고객 거래기반 확대도 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행장은 "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이 인수해 은행의 근간을 새로이 다지고 경영과 영업 전반에 역량을 이전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인니 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시스템 개발이 완성되면 보다 속도감 있게 경영정상화 및 수익 실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KB부코핀은행 본사 건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KB부코핀은행 본사 건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특히 KB금융은 은행, 증권, 손보,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 KB DataSystem 등 우리나라 중 가장 많은 7개의 계열사가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해 시너지를 활용하고 현지기업 중심 영업을 행하고있다.

최근 RDN(증권계좌) 영업승인을 받은 KB부코핀은행은 KB증권 현지법인(KB Valbury)과의 영업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B손해보험 현지법인(KB Insurance Indonesia)을 통해 연금대출 관련 보험과 건강보험 등 은행의 모든 보험계약을 재구성함에 따라 은행 입장에서 비용절감, 손보사입장에서는 영업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캐피탈사의 경우 은행 자금으로 자동차 금융 등 소매영업을 확대할 수 있었다.

이 행장은 "계열사간 시너지뿐만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KB라는 동일한 고객경험 하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있으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중장기적으로 KB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B부코핀은행 영엽창구에서 현지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KB부코핀은행 영엽창구에서 현지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이 행장은 특히 "인도네시아 은행업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이며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은행들이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역사적으로도 성장률과 수익률이 높은 시장임을 보여준 바 있으며 향후 경제 성장 가능성과 낮은 은행침투율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기회 또한 충분하다.

인도네시아는 대형은행(BCA, Mandiri, BRI, BNI 등) 이외에도 중형은행, 지역은행, 인터넷 은행 등 다양한 형태의 100여개 은행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또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기술과 상품 또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며 은행에 요구하는 사항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 행장은 "은행의 정상화라함은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내서 자본금 증자 없이 안정적으로 조직이 운영되는 것이다"라며 "KB부코핀은행 정상화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피드백 하면서 릴레이션 강화를 해나가며 내년 흑자전환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자카르타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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