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업데이트한다’고 광고했던 파인드라이브가 일부 단말기 업데이트를 중단해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파인드라이브 측은 구형 단말기 성능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업데이트를 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원할 경우 신규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경상남도 고성군에 사는 송 모(남)씨는 10년 전 파인드라이브에서 ‘iQ 3D 2000 블랙’ 내비게이션을 약 40만 원에 구입했다.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이 많았으나 파인드라이브가 내건 ‘평생 업데이트 무료’에 마음이 끌렸다. 실제로 당시 파인드라이브를 구입하면 ‘3D 지도 업데이트 평생 무료 인증서’까지 동봉돼 왔다고.

하지만 올해 1월부터 더 이상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게 됐다. 송 씨는 “중국 저가 내비게이션 등 여러 제품을 놓고 고민했지만 평생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말에 이 제품을 골랐다”며 “이제 와서 업데이트를 중단한다니 허위 과장 광고로 판매한 것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파인드라이브는 “고객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각 단말기의 제한된 사양으로 인해 저장 공간 부족으로 업데이트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면 기기의 성능이 크게 저하돼 오히려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

결국 올해 1월 업데이트 일정 공지사항을 통해 낮은 성능과 부족한 메모리 공간으로 정상적인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모델을 선정해 업데이트 중단을 안내했다는 설명이다. 업데이트 중단 제품은 iQ 3D 2000을 비롯해 Style 3D, BF200 등 13개 모델이다.

파인드라이브 관계자는 “다만 평생 무료 업데이트를 기대했던 고객들을 위해 신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할인율은 고객 상황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라 정확하게 안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