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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률 급하강...신한·웰컴·OK저축만 100%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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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률 급하강...신한·웰컴·OK저축만 100% 넘겨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2.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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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 10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적립률 100%를 넘는 곳은 신한, 웰컴, OK저축은행뿐이다.

업계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0% 미만이고 이전보다 하락했더라도 충분히 쌓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0%를 상회해야 손실을 흡수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6일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10대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22~67%포인트 급하강했다. 이로써 3곳은 적립률이 기준인  100%를 넘었지만 7곳은 9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적립률이 가장 낮은 곳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61.3%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7% 포인트 하락했다.

상상인저축은행도 64.3%를 기록했다. 1년전에는 99.9%로 100%에 근접했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에서 대손충당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 연말 기준으로는 충당금을 더 쌓았을 것"이라며 "충당금을 쌓을 여력은 되지만 손실로 인식돼 실적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도 적립률이 8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에 151.1%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충당금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하더라도 적립률이 규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추가 적립을 하게 되더라도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이 회수되면 충당금도 환입된다. 지금 당장 충당금은 비용이 되지만 리스크 관리가 잘 되면 실적에 플러스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OK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0% 를 넘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폭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년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하락한 것을 보면 저축은행이 그만큼 충당금을 쌓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은 '정상' 2~3%,'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다. 하지만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PF충당급 적립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비중은 저축은행이 16.5%로 캐피탈, 증권, 보험, 은행에 비해 가장 높다. 설 연휴가 지나고 금감원은 대형 저축은행, 캐피탈사, 상호금융중앙회에 부동산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이 적절한지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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