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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추락, 삼성엔 또 하나의 기쁨?… 2위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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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추락, 삼성엔 또 하나의 기쁨?… 2위 굳혀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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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추락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틈을 타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연간 판매량에서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를 누른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모토로라보다 200만대 가량을 더 많이 판매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토로라의 신임 CEO(최고경영자)까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아 삼성전자는 당분간 확고한 2위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미국 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모토로라는 지난해 4/4분기 4090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무려 38%가량이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1억 5900만대로 2억1740만대의 판매량을 올린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액도 9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463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억6110만대를 판매해 전년도 대비 42% 대폭 성장했다. 수량과 매출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확실한 세계시장 2위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2%대에 육박한 반면 모토로라는 여전히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그레그 브라운 CEO는 “휴대전화 판매가 4분기에 38% 감소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이 1년전에는 최고 2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2.4%까지 수직하락했고, 향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판매 대수와 수익면에서 오히려 더 높아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토로라의 상황을 좀더 지켜 봐야 하겠지만, 이제 모토로라를 의식하기 보다는 노키아 추격에 총력을 기울이는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의 침몰은 지난해말부터 계속돼 왔다. 빅히트한 ‘레이저’만한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데다, 해외 판매 채널이 취약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시장과 중저가제품시장을 적절하게 공략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모토로라는 이제 세계 4위 휴대폰업체인 소니에릭슨에게도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4/4분기 3080만대를 판매했다.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18%가량 증가한 1억340만대를 판매했다. 영업이익률은 13%대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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