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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등 금 투자, 증권사 갈까? 은행 갈까?...미래에셋 수수료 가장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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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등 금 투자, 증권사 갈까? 은행 갈까?...미래에셋 수수료 가장 저렴
골드뱅킹은 은행별 수수료 차이 없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3.14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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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 시세 폭등으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사에서 거래할 때는 미래에셋증권의 수수료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에 방문해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MTS·HTS 거래 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가장 유리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 현물거래를 지원하는 12개 증권사마다 온라인·오프라인 거래 수수료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을 통한 거래는 0.45~0.6%대의 수수료가 책정돼 있으며 HTS, MTS 등 온라인으로 직접 거래할 때는 0.15~0.3%로 낮아진다.

증권사들이 금 현물거래 수수료를 위탁매매 기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업체별로 수수료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KRX 금시장을 통한 금 현물거래를 지원한다.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조폐공사 인증을 받은 금 현물을 주식을 사고팔듯이 거래하는 방식이다. 
 


금 현물거래가 가능한 12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의 수수료가 가장 저렴했다. 지점을 통한 오프라인 거래에서는 0.45%이고, HTS·MTS 등 온라인에서도 0.15%로 가장 낮았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계좌별로 매일 잔량을 시가로 환산한 금액의 0.0002%가 보관수수료로 부과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금을 보관하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따로 표기해 둔 것일 뿐"이라며 "금 현물거래 수수료가 증권사 중 가장 저렴한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점에서 거래 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등 대부분은 0.5%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0.534%, KB증권 0.55%였고 삼성증권은 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5억 원 이상 거래 시에는 오프라인과 ARS 수수료가 0.55%로 낮아졌고 HTS/MTS도 0.25%에서 0.22%로 할인된다.

HTS·MTS에서 거래할 때는 KB증권과 키움증권, 대신증권의 수수료가 0.3%로 높은 편이었다.

금 현물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에서는 대부분 HTS뿐만 아니라 MTS에서도 금 현물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대신증권은 HTS에서만 온라인 금 현물거래를 지원한다.

대신증권 측은 "HTS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금 현물거래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발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수수료 차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위탁매매 수수료를 기준으로 금 현물거래 수수료를 책정했기에 증권사별로 수수료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를 통한 금 현물거래 매매차익에는 양도, 배당, 이자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매매수수료에 부가세 10%가 별도로 적용된다.

◆ 골드뱅킹은 은행별 수수료 차이 전무...골드바는 무게따라 수수료 차등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 방법으로는 은행을 통한 골드뱅킹, 골드바(금괴) 매매도 있다. 골드뱅킹은 은행별로 수수료 차이가 없으나 골드바는 보증처와 무게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 

골드바 매매가격은 은행이 거래시점에 고시하는 기준가격과 골드바의 무게, 판매마진율에 따라 정해지는데 골드바의 무게, 보증처가 어디인지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것이다.

4대 은행 중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이외에 한국조폐공사 골드바도 판매한다. 신한은행은 1g·3.75g대의 초소형 골드바와 은행이 품질을 보증하는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에서는 12.5kg대의 초대형 골드바를 구매할 수 있다.

은행에서 골드바를 살 때는 부가가치세 10%를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고객이 은행에 골드바를 팔 때는 부가가치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골드뱅킹은 통장에 입금한 현금으로 금 현물을 매입하고 출금할 때는 금 현물을 매각해 되돌려주는 구조의 상품이다. 국내 대형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에서 골드뱅킹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골드뱅킹 매매 수수료는 세 은행 모두 1%를 적용하고 있다. 

골드뱅킹을 통해 얻은 매매차익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 징수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골드바 매매, 골드뱅킹, 한국거래소를 통한 금 현물거래 이외에 금 현물 ETF, 골드선물 ETF 등의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다"며 "국내 금 시세는 환율을 고려하기 때문에 해외 금 가격이 올라도 원화 가치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금 99.99% 1kg 가격은 종가 기준 9만1790원으로 1년 전보다 17.8% 상승했다. 8일에는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인 9만2330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통화가치가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금 시세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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