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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고객 등급기준' 제각각...미래에셋·삼성은 자산, 한투증권은 거래실적 따라 이자율·수수료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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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고객 등급기준' 제각각...미래에셋·삼성은 자산, 한투증권은 거래실적 따라 이자율·수수료 차이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4.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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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마다 이자율 우대, 수수료 혜택 등 우대 혜택 기준으로 사용되는 고객등급 책정 방식에 차이가 있어 투자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처럼 자산에 따라 고객등급이 결정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국투자증권은 거래실적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9곳이 자체 기준에 따라 고객등급을 산정해 혜택을 차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중 키움증권만 고객등급을 매기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모든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에 따로 등급을 매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등급 산정 기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기준은 자산으로 계좌에 예탁한 자산 규모에 따라 등급을 산정한다. 자산 산정 기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계좌 이전 시 예탁할 자산 규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예탁자산 기준 3개월 평잔 또는 전월 말잔 중 큰 금액을 기초로 당월 자산등급을 매월 초 산정하고 당월 자산등급과 과거 5개월의 자산등급 중 가장 큰 자산등급을 당월 서비스등급으로 적용한다. 일부 서비스 혜택이 적용되는 실버 등급에 진입하려면 3000만 원 이상의 자산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은 분기 평잔 혹은 거래 수수료 등의 수익기여도로 등급을 산정한다.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그린 등급을 획득하려면 자산 5000만 원 이상이거나 수익 기여도가 5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증권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평잔을 기준으로 서비스 등급을 산정한다. 일부 수수료 감면 혜택이 적용되는 우대 등급이 되려면 전년도 평잔 50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아너스 프리미엄 등급으로 승급하려면 전년도 평잔 10억 원 이상에 일정 수익에 기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신한투자증권은 3개월 평균 자산금액에 따라 톱스 클럽 등급을 나눈다. 일반 등급에서 벗어나 클래식 등급에 진입하려면 평균 자산금액 25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대신증권은 매 분기 말 기준 분기평잔으로 고객등급을 나눈다. 공모주 내점청약이 되는 프라임 등급이 되려면 전 분기 월평잔 규모가 1000만 원 이상, 일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클래식 등급이 되려면 50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증권사에서의 주식·투자상품 거래 실적에 따라 등급을 차별화하는 곳도 있다. 이 역시 증권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전 3개월 자산평잔·수익합산, 거래기간, 펀드·개인연금 가입 여부 등을 바탕으로 포인트를 부여한다. 일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프라임 등급이 되려면 300점 이상이 필요하다.

KB증권, 하나증권을 비롯한 금융지주계 증권사들은 계열사에서 거래한 상품 및 서비스 실적을 종합한 로열티 제도가 적용된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의 로열티 제도인 KB스타클럽을 기반으로 고객등급을 나눈다. KB증권에서는 최근 3개월 주식평잔, 약정금액, 펀드평잔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최하 등급인 배스트 등급을 받으려면 500점 이상이 필요하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그룹 통합 고객등급을 산정해 이에 따른 등급별 서비스를 관계사 간 상호 제공받는 방식이다. 하나증권 고객은 3개월 자산상품 평잔, 거래기간 등으로 포인트 등급이 쌓이는데 일부 수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패밀리 등급이 되려면 500점 이상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에서는 'NH하나로가족고객제도'를 통해 NH투자증권·NH농협은행·NH농협생명별 고객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다른 계열사에서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톱스 클럽과 함께 신한금융그룹 로열티 제도인 SOL 멤버십을 통해 고객 등급을 매긴다. 신한투자증권·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라이프의 톱스 클럽 점수를 합해 SOL 멤버십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SOL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면 SOL 멤버십 등급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그렇지 않다면 신한투자증권 톱스 클럽 등급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전월 말일 기준 6개월간 거래실적·예탁자산 등을 종합해 등급을 선정한다. 구체적인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내부 기준을 바탕으로 자산·수익 등을 고려해 고객 등급을 정한다는 게 메리츠증권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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