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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저출산으로 교육사업 직격탄...상조·여행·호텔 등 비교육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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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저출산으로 교육사업 직격탄...상조·여행·호텔 등 비교육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5.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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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이 비교육 사업 다각화에 사력을 쏟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직격탄을 받는 교육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여행, 상조, 호텔 등 비교육 사업에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지난해 총 매출 1조3631억 원으로 전년(1조4500억 원) 대비 6%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교육 부문(구몬·빨간펜)의 매출이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전년(1조37억 원) 대비 12.7% 감소한 8763억 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반면 비교육 사업 매출은 지난 2021년 4185억 원에서 2022년 4468억 원, 지난해 4868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교원이 본업인 교육 사업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여행과 상조, 호텔 등 비교육 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전체 투자비 1761억 원 중 79% 가량인 1405억 원을 교원라이프를 중심으로 한 비교육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별도 법인 기준 선수금 1조2800억 원을 기록하며 대명아임레디를 뛰어넘고 상조업계 2위로 올라섰다. LG전자, 신한카드 등 제휴사 위탁판매를 적극 활용해 영업비용을 낮추고 교원그룹 내 교육, 가전, 여행 등 여러 사업과 연계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갖춘 덕이다.

올해는 제휴사 및 영업 채널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을 늘리고 고객 혜택을 강화한 신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반려가구 증가세에 따라 펫 상조상품을 출시하고 교원라이프에서만 제공하는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교원라이프 '교원예움 평택장례식장'
▲교원라이프 '교원예움 평택장례식장'

장례사업은 직영 장례식장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매입 및 신설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2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교원예움 전용 수제맥주 ‘내곁에일’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교원예움 장례식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 및 메뉴 개발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교원 관계자는 “올해 목표 선수금 규모는 1조4500억 원”이라면서 “오직 교원라이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내 다양한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원투어는 올해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의 올해 4월 기준 패키지 여행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 총 송출객 수는 7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행이지는 가성비 여행을 추구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패키지 라인업을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라인업은 노팁·노옵션·노쇼핑 3무(無)를 지향하고 항공부터 숙박, 미식, 체험, 관광 등 패키지 상품의 주요 구성요소에 집중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를 타겟으로 원데이 투어나 항공, 호텔을 결합한 여행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교원 '스위트호텔 남원'
▲교원 '스위트호텔 남원'

이어 호텔과 연수원 사업은 시설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교원그룹은 현재 ▲도고 연수원 ▲가평 비전센터, ▲경주 드림센터 등 3개 연수원과 ▲스위트호텔 제주, ▲스위트호텔 경주, ▲스위트호텔 남원, ▲블룸호텔 등 4개 호텔을 포함해 전국에 7개의 호텔·연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스위트호텔 남원’에 가족 맞춤형 객실과 BBQ존을 도입하며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한 공간으로 전면 리뉴얼했다. 또, ‘스위트호텔 경주’는 올초부터 인프라 시설 전체를 펫 프렌드리 환경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리뉴얼 오픈하는 이 호텔은 전 객실을 펫 특화 객실로 전환하고 펫파크와 펫 유치원 등 반려 동물 중심의 편의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교원 관계자는 “제주에 위치한 스위트호텔 제주와 블룸호텔은 전략적 시설 개선을 단행하고 인바운드 영업 강화를 통해 실적 상승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연수원 사업 역시 내년에도 단체행사 유치를 위한 영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냉난방 시설 교체를 비롯한 시설 개선을 추진해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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