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되레 낮은 상황이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일 기준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3.4%~3.71%(12개월,단리기준), 5개 시중은행은 2.6%~3.6%다.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과 시중은행 통틀어 금리가 가장 높다. 기본금리 3.71%로 우대조건은 없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 3.7%다.
저축은행 중 가장 저금리인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3.4%로 비대면 가입 시 우대금리 0.1%가 추가로 적용된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더라도 NH농협은행, 우리은행보다 금리가 낮다.
애큐온저축은행의 '3-UP정기예금'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과 동일한 3.55%이며 웰컴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NH농협은행예금과 동일한 3.6%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를 더 높게 책정한다. 인지도와 신뢰도가 시중은행에 비해 낮기 때문에 금리 경쟁력을 가져가는 것이다.
업계는 예금금리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금리 기조에 맞춰 예금금리를 올리자니 이자비용이 급등하고 대출 금리는 이미 법정 최고금리에 도달해 더이상 금리를 올릴 수 없다. 여기에 건전성 우려도 있기 때문에 대출은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출을 많이 취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자비용 급등을 감당하면서까지 예금금리를 굳이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축은행들은 시장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차주 중심 대출 취급 등 나름대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다. 차주들의 상환능력도 좋아지고 연체율 지표도 좋아지고 조달비용이 감소하면 저축은행들의 대출여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