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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넷마블 '나혼렙', 모바일 편견 깨는 웰메이드 액션...원작 웹툰 보는 듯한 연출, 몰입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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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넷마블 '나혼렙', 모바일 편견 깨는 웰메이드 액션...원작 웹툰 보는 듯한 연출, 몰입감 'UP'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5.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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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지난 8일 올해 최고 기대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국내 웹툰 중 가장 성공적인 흥행을 거둔 IP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만 143억 뷰를 넘어섰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의 인기도 상당하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까지 하며 K-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원작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있는 덕분에 IP 최초의 게임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역시 사전등록자가 1500만 명이 넘어가는 등 웹툰 팬과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직접 체험해본 나혼렙은 높은 완성도를 가진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이었다. 마치 넷마블이 원작 IP의 인기를 의식하고 그래픽과 전투, 사운드 등 모든 부분에서 이를 갈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 웹툰을 보는 듯한 인게임 연출.
▲실제 웹툰을 보는 듯한 인게임 연출.

우선 캐릭터들은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깔끔한 작화로 유명했던 원작의 매력을 살리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이며 주연부터 조연급까지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마치 웹툰에서 튀어 나온 듯 생동감있게 표현됐다.

배경은 풀 3D 그래픽으로 현대 판타지물의 세련미와 원작 특유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카툰 렌더링으로 원작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려냈다.
▲카툰 렌더링으로 원작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려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전투다. ‘싱글 플레이 액션’을 표방해왔던 만큼 콘솔 작품의 느낌을 내기 위한 시도들로 가득했다.

전투는 3인칭(TPS) 시점으로 진행되며 타격감을 살리기 위한 화려하고 다양한 스킬 이펙트와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또 퍼펙트 패링 기술이라 볼 수 있는 ‘극한 회피’를 통해 논타게팅 액션 게임 특유의 손맛을 잘 살려냈다.

▲적의 공격 타이밍에 정확히 맞춰 회피를 사용하면 '극한 회피' 문구와 함께 반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적의 공격 타이밍에 정확히 맞춰 회피를 사용하면 '극한 회피' 문구와 함께 반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연출도 훌륭했다. 웹툰과 영상을 적절히 섞어 주인공인 성진우의 성장 과정을 직접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스토리 콘텐츠의 ‘서브 챕터’와 ‘헌터 기록실’을 통해 웹툰을 볼때는 잘 몰랐던 조연급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다.

▲원작을 살려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원작을 살려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원작의 요소들을 계승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매력적이다. 나혼렙의 콘텐츠는 크게 ▲스토리 ▲헌터 기록실 ▲게이트 ▲폐쇄 임무 ▲인스턴스 던전 ▲시련의 전장 ▲시간의 전장 ▲파멸의 권좌의 7개로 구성된다.

이중 게이트의 경우 수시로 출현 위치가 갱신되며 클리어를 마친 게이트에는 영웅을 보내 마정석과 마나석을 채굴할 수 있게하는 등 원작의 설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탐색을 통해 세계 곳곳의 게이트를 찾아 클리어 할 수 있다.
▲탐색을 통해 세계 곳곳의 게이트를 찾아 클리어 할 수 있다.

모바일 특성에 맞는 편의성 요소도 잘 갖춰져 있다. ‘활동 지원금’ 이라는 방치형 콘텐츠를 통해 부족한 레벨과 캐릭터 육성 재화를 보충할 수 있다. 또 6챕터 클리어 이후엔 자동 전투와 서브 콘텐츠의 소탕 기능을 통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레벨 디자인과 사업모델도 합격점이다. 모바일 게임의 레벨 디자인은 대부분 과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정 수준 캐릭터를 육성하면 성장이 막히고, 유저가 해당 구간을 돌파하려면 과금을 하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경우다.

나혼렙 역시 이 같은 공식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기자는 23 레벨까지 주인공을 성장시켰는데, 16 레벨에서 처음으로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 게이트 등의 콘텐츠 이용 횟수가 충전되며 23 레벨까지 막힘없이 진행됐다.

여기서 느낀 나혼렙의 레벨 디자인은 ‘반드시 과금을 해야 진행할 수 있다’가 아니라 ‘천천히 시간을 들여 즐겨달라’는 개발자들의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게임 진행이 막혔다면 게이트와 활동 지원금을 체크해보자.
▲게임 진행이 막혔다면 게이트와 활동 지원금을 체크해보자.

확률형 뽑기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이 역시 무겁지 않다. 최고 등급인 SSR 캐릭터는 1.2%의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기자는 무과금 상태에서 약 80회의 뽑기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재화를 모을 수 있었고 SSR 캐릭터와 무기를 각각 하나씩 얻을 수 있었다.

한 단계 낮은 SR 등급 역시 육성 후 활용하면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최고 등급 획득 확률은 1.2%다.
▲최고 등급 획득 확률은 1.2%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액션 게임으로 설계됐지만 회피 기술의 사용 횟수가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콘솔 액션 게임은 유저의 콘트롤 능력에 따라 레벨 1 캐릭터라도 레벨 99 몬스터를 잡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투력을 기반으로 콘텐츠가 구성된 나혼렙에서 이같은 플레이는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어엿한 헌터로 성장해가는 성진우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어엿한 헌터로 성장해가는 성진우를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그동안 기자가 모바일 게임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과 불신을 씻어낸 게임이었다. 모바일 게임 답지 않은 화려한 액션성, 몰입감을 높이는 원작 구현과 연출을 마주하며 나혼렙이 넷마블을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대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원작 웹툰을 재밌게 읽었다면 반드시 이번 작품을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 과금 요소도 무겁지 않고 ‘원작을 재밌게 잘 살렸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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