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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빅3, 1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한샘 ‘마케팅 효율화’, 리바트 ‘원가율 개선’, 까사 ‘브랜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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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빅3, 1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한샘 ‘마케팅 효율화’, 리바트 ‘원가율 개선’, 까사 ‘브랜드 강화’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5.1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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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구업체인 한샘(대표 김유진)·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신세계까사(대표 김홍극)가 모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사 모두 지난 팬데믹 시기를 지나오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설경기 불황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

한샘은 인기 제품 특화 마케팅, 현대리바트는 빌트인 가구 수익성 개선, 신세계까사는 대표 브랜드 '캄포' 소파 품목 확대를 위기 돌파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매출 4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7억 원의 영업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샘은 지난 2022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당시 영업적자는 217억 원이다.

지난해 한샘 대표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어 물류 효율화, 핵심 상품 중심 마케팅,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연계 등으로 수익성 개선 전략을 펼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 2억 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한샘은 올해도 수익성 개선 전략을 유지하며 매출 확대까지 이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리하우스 사업부에서 부분 공사와 단품 중심 수요를 타깃으로 삼았다.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한 부분 인테리어 공사 서비스를 내세웠고 올해 초 붙박이장 신제품 ‘시그니처(Signature)'를 출시해 수납 제품군을 보강했다.

홈퍼니싱에서는 신학기, 결혼 성수기 등 시즌에 맞춘 핵심 상품 마케팅에 집중해 광고 효율성을 높였다.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 박람회나 신축 단지 오픈하우스 등 접객 활성화와 한샘몰 UI/UX 개편으로 고객 유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매출 5048억 원으로 3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8억 원으로 76억 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현대리바트는 2022년 27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첫 적자다. 지난해에도 199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에는 B2B가구의 증가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B2B 매출은 1898억 원으로 64.5% 증가했다. B2C 매출은 825억 원으로 7.1% 늘었다. 

B2B 매출 증가는 주택거래량 회복세로 빌트인 가구 판매량이 늘면서 발생했다. 지난 1월 주택매매거래량은 4만30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이어 2월에도 전월 대비 1.1% 증가하면서 업계에선 지난해 12월 최저점을 찍고 반등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리바트는 B2B 부문에서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빌트인 가구 특성상 계약 체결 시점과 실제 납품 사이 약 2년이라는 시차가 발생하는데 2021년 상반기 이전 낮은 단가로 체결한 물량을 이후 높은 단가로 납품하면서 원가 훼손 문제가 발생해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신규 수주에서 원재룟값을 반영하고 신규 거래처 늘리며 원가율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무용 수요에서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추진해 왔다. 올해도 사무공간 인테리어 등으로 수요 공략을 이어간다.

해외가설 현장 수주도 지속 추진한다. 지난해 말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를 869억 원에 수주했는데 올해도 추가로 1~2개 해외가설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매출 685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88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3월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 출시한 패브릭 소파 캄포가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7월 출시한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출이 가세하면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캄포 소파의 판매량은 지난 4월까지 누적 22만 개를 넘어섰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가죽 제형의 ‘캄포 레더’와 거실용(다이닝) 제품군을 출시해 캄포 브랜드를 더욱 강화했다.

마테라소의 경우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3월과 4월에 각각 센텀시티점과 강남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3곳 이상 단독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호텔식 시스템 베드 ‘르 블랑’, 가죽소파 ‘레스터’ 등을 출시하며 주요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캄포·마테라소 외에 대표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시스템장 등 신규 카테고리 제품군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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