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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리뉴얼로 재미 본 현대백화점, 올해 부산·광주·청주 등 지방 매장 ‘리뉴얼’에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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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리뉴얼로 재미 본 현대백화점, 올해 부산·광주·청주 등 지방 매장 ‘리뉴얼’에 대규모 투자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5.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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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이 올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주요 점포 리뉴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특히 ‘체험형’을 강조한 식음료·패션 브랜드를 대거 도입해 소비자 유입 효과를 노린다. 지방 점포 리뉴얼을 통해 수도권과의 매출 격차를 줄이고 실적 상승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현대백화점은 점포 리뉴얼에 200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 더현대 서울, 판교점 등 수도권 점포 리뉴얼에 2100억 원을 투자해 연매출 2조4026억 원, 전년 대비 4.9% 증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고정비 영향으로 6% 감소한 3562억 원을 기록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현대백화점의 연매출은 2조5074억 원으로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3억 원으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뉴얼로 대거 입점한 명품 매장과 각종 식음·패션 브랜드를 통해 집객 효과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올해는 더 현대 서울, 부천 중동점, 판교점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청주 등 지방 점포 탈바꿈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영업을 중단한 뒤 9월 ‘커넥트 현대 부산’으로 재개장한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더 현대’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로 백화점·아울렛·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쇼핑몰이다. 아울렛의 대형 이월 매장과 체험 매장, 식음료 매장을 한 데 모은 점이 특징이다. 

올해 부산점을 시작으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지방 및 수도권 점포에 ‘커넥트 현대’를 순차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점의 경우 작년 매출 1561억 원을 기록해 전국 70여개 백화점 중 매출 하위권에 속한다. 

내년 오픈 예정인 청주 현대시티아울렛도 ‘커넥트 현대’ 적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어 오는 2027년에는 서부산권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에코델타시티를 오픈한다. 같은 기간 더 현대 광주점 개점도 계획 중이다. 더 현대 서울의 성공공식을 이식해 지방 백화점을 되살리기 위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 현대 등 여러 점포에 적용하는 식으로 기존에 없던 형태를 새롭게 보여주려는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점포 부천 중동점은 20년 만에 대대적 리뉴얼에 돌입했다. 패션, 뷰티, 식품 등 100여개 브랜드 입점을 위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새단장 중이다. 이 공간들은 축구장 면적 2배가 넘는 1만4800㎡(약 4500평) 규모다. 부천 지역 최초 구찌, 발렌시아가 등 5개 명품 브랜드 입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4월 리뉴얼된 중동점의 식음료 코너 ‘푸드파크’는 이미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1일 재개장 후 일주일간 푸드파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고 고객 수도 45.1%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해 실적 상승 흐름을 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매출은 59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분기 매출 중 역대 최대 수치다. 영업이익도 1031억 원으로 8.3% 증가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여력 확대 시 현대백화점의 성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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