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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네덜란드서 투자유치·협력강화 ‘반도체 외교’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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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네덜란드서 투자유치·협력강화 ‘반도체 외교’ 광폭 행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10.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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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지사는 30일(현지시간)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네덜란드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 반도체 협력강화를 고리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날 첫 일정으로는 에인트호번 공대를 방문해 우리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에인트호번 공대는 ASML 등에 핵심인력을 공급하는 ‘반도체 인재의 산실’로 불린다.

네덜란드에서 김 지사의 하루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반도체인 셈이다.

김 지사는 ASML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나 세계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면서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회담은 당초 30분 예정이었으나 1시간 넘게 걸려 마무리됐을 정도로 폭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는 AI 반도체의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 →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 경기도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의지 →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순으로 논의를 이끌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며 경기도-ASML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김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 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는 반도체 투자협력 강화 뜻 모아

이날 김동연 지사는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의 핵심은 반도체다.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한 부분이 바로 ASML이 경기도와 브라반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노르트브라반트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그렇듯이 유럽과 네덜란드의 ‘혁신 핫스폿’”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
김 지사는 “경기도와 첨단산업과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지역이 협력관계 MOU를 맺으면서 특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그리고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기후테크, 그리고 스마트농업, 청년과 청소년 교류,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 등 5개 분야에 대해 서로 협력관계를 하는 지평을 새로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회담 도중 양 지역이 삼성, ASML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어시스트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 지역은 김 지사의 제안에 따라 MOU 서명이 단순히 ‘사인 세리머니’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책임자 레벨의 채널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하자고도 뜻을 모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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