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무역발전국은 홍콩 무역 증진과 홍보를 위해 1966년에 설립된 홍콩 준정부기관으로 전 세계 50여 개 지부를 두고 있다. 피터 람 회장은 무역발전국 회장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 그룹 회장을 겸직 중이다.

이 자리에서는 홍콩과 한국 간의 경제 및 금융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누고자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투명하고 개방된 규제 환경, 기업 친화적인 세금 정책, 무역 증진을 위한 풍부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151개 글로벌 은행을 비롯한 3만여 개의 금융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국제 금융중심지인 홍콩의 금융환경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함 회장은 국내 금융그룹 중에서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 중인 하나금융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홍콩 재계와의 협업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함 회장은 "지난 1967년 홍콩 내 최초의 한국계 금융사로 진출한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IB, 자금, 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홍콩 재계와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도 "민간 중심의 성장을 위한 규제 선진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금융당국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터 람 회장은 "한국과 홍콩은 경제적, 인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이 선도 중인 ESG, 핀테크,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고령화 문제 등 한국과 홍콩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한 심도한 논의가 있었다고 하나금융 측은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도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재테크, 연금, 보험, 신탁, 헬스케어, 주거 등 시니어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금융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 더 넥스트’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사이클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홍콩에도 글로벌 PB를 전진 배치해 홍콩의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피터 람 회장은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홍콩에서도 시니어 자산가들을 위한 금융서비스와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자산관리명가로서 시니어 손님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홍콩 내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