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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행안부의 도청 봉쇄 명령, 즉각 거부 지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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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행안부의 도청 봉쇄 명령, 즉각 거부 지시 내려”
  • 유성용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2.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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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대가 와서 구금하더라도 몸으로 저항할 생각을 했었다."

15일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협력본부 사무실에서 프랑스 르몽드지와 긴급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음을 전했다.

르몽드지의 필립 메르메스 동북아 특파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정부의 도청 폐쇄 명령에 대해 다른 광역단체와 달리 김동연 지사가 단호하게 거부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인터뷰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는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 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등 범언론 11개 단체가 주최한 ‘언론자유 말살 윤석열 탄핵 촉구 범언론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다가 오후 2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기 직전이었다.

김 지사는 당시 비상계엄 선포를 도청 외부에서 뉴스 속보로 접하고 ‘페이크 뉴스’(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르몽드지와 인터뷰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르몽드지와 인터뷰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그런데 행정안전부가 도청을 봉쇄하라고 전화로 요청해 왔다 "12.3 계엄선포는 절차나 내용이 모두 위헌이며 부당하기 때문에 거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만약 군이 도청을 봉쇄한다면 구금당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몸으로 저항할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재임 기간 경제, 외교, 국방, 기후대응 모든 면에서 ‘역주행’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로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많은 젊은이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어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탄핵 이후 한국이 재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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