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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옵션 거래 늘어나자 증권사들 너도나도 '제로데이옵션' 도입...한투·LS·삼성증권 이어 KB증권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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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옵션 거래 늘어나자 증권사들 너도나도 '제로데이옵션' 도입...한투·LS·삼성증권 이어 KB증권도 참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2.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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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 당일에도 거래가 가능한 초단기 옵션 상품인 '제로데이 옵션(0DTE)'을 도입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을 시작으로 LS증권(대표 김원규),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이 제로데이 옵션을 도입한 데 이어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도 내달 초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해외 옵션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6일부터 미국지수 제로데이 옵션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HTS·MTS를 통해 S&P500, 러셀 2000 기반 제로데이 옵션 거래가 가능하며 계약단위는 100달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매일 만기 효과가 있는 제로데이 옵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이 S&P500 인덱스, 나스닥100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제로데이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9월에는 LS증권이 S&P500 기반 제로데이 옵션을 신규 도입했다.

KB증권 역시 제로데이 옵션 거래를 오픈할 예정이다. 관련 인프라 구축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내년 초 중개 업무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것이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옵션은 만기가 월 1회 또는 주 1회 간격으로 도래한다. 이와 달리 제로데이 옵션은 매일 만기가 도래하는 옵션 상품으로 만기일까지 보유 시 현금결제가 되기에 만기일 당일에도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상품인 만큼 단기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대신 위험도도 높다.

미국은 2005년 금요일에 만료되는 주간 S&P500 옵션을 시작으로 2022년 매주 모든 거래일에 만료되는 주간 옵션이 도입된 이후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초단타 투자 수단으로 제로데이 옵션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S&P500 옵션 거래량 중 제로데이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에서 지난해 43%까지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주식 현물 옵션에 대한 관심도가 늘고 거래규모도 폭등함에 따라 투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제로데이 옵션을 제공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옵션 투자에 나서는 고객을 위해 선택지를 넓혀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미국 주식 현물옵션 상품 거래량은 총 272만4334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46.3%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5억7958억 달러로 688.5% 늘었다.

기존 옵션 상품과 차별화된 요소에 주목해 출시를 준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투자에 대한 결과를 신속히 가져갈 수 있어 단기매매에 적합하며 당일 만기 옵션은 소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제로데이 옵션은 매일 만기가 있어 만기일에 포지션 진입 시 투자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시간가치가 없어 비교적 낮은 프리미엄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며 "기존 실물인수도와 달리 현금결제 상품으로 많은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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