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격지수는 참조 순보험료에 업계의 평균 사업비를 더한 값을 나눈 수치다. 가격지수 평균인 100%를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저렴하고 100%보다 높으면 비싸다는 의미다. 다만 보험가격지수는 사업비로 책정되기에 보험가격지수가 높다고 해서 소비자에게 무조건 불리한 상품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14일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치아보험 12개 상품 가운데 가격지수가 가장 낮은 상품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배당 e건강치아보험'으로 79.9%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충전치료보험금(인레이·온레이), 충전치료보험금(인레이·온레이 외), 크라운치료보험금, 임플란트보철치료, 신경치료보험금, 브릿지보철치료보험금, 틀니보철치료보험금 7종을 보장한다. 특히 보험료 비갱신형으로 가입 후에도 보험료가 변동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당사는 디지털 보험사이기에 타사 대비 합리적인 보험료의 상품들이 많다"며 "치아보험의 경우 설계사 수수료가 없어 사업비도 절감돼 실속 있는 보험 상품"이라고 말했다.
치아보험은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현재 온라인에선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DB손해보험 △ABL생명 △AIA생명보험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교보생명 △KB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치아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으로 KB손해보험의 'KB 다이렉트 치아보험(무배당)' 상품이 83%의 가격지수를 기록했다. KB손보는 총 8종의 항목을 보장하고 있으나 보험료 갱신형이기에 보험료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교보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86.8%, 87.1%로 집계돼 뒤를 이었다.
한편 삼성생명의 '삼성 인터넷치아보험(2501)(갱신형,무배당)' 상품의 가격지수는 108%로 가장 높았다. 다만 보장수도 15종으로 공시된 12개 상품 중 가장 많았다.
보험료가 가장 낮은 건 AIA생명의 '(무) AIA 치과비 걱정 없는 치아보험 (갱신형)'으로 보험료는 월 5470원이었다. 보험가격지수도 89.2%로 평균보다 낮은 축에 속한다.
DB손해보험의 '(무)다이렉트 참좋은치아사랑보험2404(CM)' 상품은 보험료 월 4만2981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비쌌지만 가격지수는 91.6%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치아보존치료비, 영구치보철치료비, 치아치수치료비, 영구치상실치료비, 치주질환치료비 5종을 보장하고 있다.
다만 보험가격지수는 상품별 보험료를 동일 유형 상품의 평균적인 가격과 비교하는 지표이지만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 특히 치아보험의 경우 보장 항목을 우선 확인 후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고 보험사들은 조언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장 항목 비교 시 자세히 보면 보장범위, 면책 기간, 감액 조건 등 세부 약관이 각 사마다 다르다"며 "특히 치아보험은 보장 형태가 상세하게 나뉘기 때문에 유의해 비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엔 표준약관과 개별약관이 있는데 치아보험은 개별약관 상품으로 보장과 보험료가 모두 다르다"며 "치아보험의 경우 보장 항목들이 고객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우선 확인 후에 각 사별로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