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제조사별 리콜 차량 대수는 총 60만8887대로 전년(67만8802) 보다 10.3% 감소했다. 안전결함 관련 국토교통부 리콜과 배출가스 관련 환경부 리콜을 합산한 수치다.
1분기 자동차 리콜 대수가 10% 이상 감소한 데는 완성차업계 가운데 판매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리콜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현대차 리콜대수는 17만9천대로 전년보다 23%나 급감했다.

기아는 올 들어 △니로와 니로EV의 전기배선 경로 설계 불량 문제 △봉고Ⅲ와 봉고ⅢEV의 12V 배터리 센서 설계 불량 △SUV 쏘렌토 하이드리드와 쏘렌토 바디도메인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 △K7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구성 부족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 등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올 초 넥쏘 등 4개 차종 온도 감응식 압력해제 밸브 제조 불량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포터II EV에서는 배터리 센서 설계 불량이 발견됐고 제네시스 G80·GV80·GV70·GV70 EV의 계기판 제어기 소프트웨어 설계로 리콜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차종별로 적극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고객 안전을 위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GM은 판매량이 많지 않음에도 리콜대수가 10만7932대로 현대차와 기아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KGM의 리콜대수는 지난해 동기(4805대)보다 2146% 증가했다. ’티볼리‘, ’코란도‘의 냉각팬 레지스터 코일에 지속적인 열적 부하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총 10만7932대를 리콜한 게 영향을 미쳤다.
KGM 관계자는 “2019년 5월 말부터 2025년 1월7일까지 생산된 티볼리와 2019년 7월23일부터 2025년 1월7일까지 생산된 가솔린 1.5 터보모델 코란도 차량의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로직을 바꾸는(업데이트) 시정조치를 실시했다”며 “티볼리가 7만대 가량, 코란도가 3만8000대 가까이 리콜됐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8만3574대에서 올해는 8056대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2만3086대)와 테슬라 코리아(2만3741대)의 리콜대수가 2만대를 웃돌았다. 벤츠와 테슬라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이 포함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6178대로 지난해에 비해 287%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월 'Q4 40 e-tron' 등 2개 차종 일부 차량에 탑재된 브레이크 컨트롤 유닛 소프트웨어 조합 오류로 4226대가 리콜되며 전체 리콜대수가 늘었다.
한국토요타도 전년 동기 대비 리콜 차량 대수가 641% 폭증했다. 한국토요타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등의 3열 좌석 등받이 관련 제조설비 관리가 부적절해 리콜했다.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300h △렉서스 RX450h는 연료펌프의 내부 부품(임펠러)의 제조 결함으로 시정조치했다.
푸조, 지프 등 스텔란티스코리아와 포드코리아는 각각 4072대(72%), 1544대(48%)로 두자릿수 비율로 리콜대수가 줄었다. 재규어랜드로버도 1170대로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장치별로는 지난 2월 현대차 ‘포터II EV’ 배터리 센서 설계 불량, 기아 ‘니로EV‘ 전기배선 경로 설계 불량 등 전기장치 관련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 35만571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KGM ‘티볼리’와 ‘코란도’의 냉각팬 레지스터(저항) 코일에 지속적인 열적 부하 발생으로 인한 코일 과열, BMW ‘520i‘ 전동식 냉각수 펌프에 연결되는 배선 커넥터 제작결함 등 원동기(동력발생장치) 관련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 16만4742대, 기타장치 4만2302대, 시계확보장치 1만3726대, 조향장치 8607대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