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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청장 '외유성' 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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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청장 '외유성' 출장 논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2.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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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가 나던 시점에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부인과 함께 외유성 의혹이 있는 해외출장 중이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12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유 청장은 부인 및 문화재청 국제교류과 직원 1명과 함께 해외 출장비 1천600만원 외에 대한항공이 제공한 왕복 항공료 등의 지원을 받아 6일부터 14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유럽출장 중에 있다가 숭례문 화재사건 보고를 받고 11일 오후 급히 귀국했다.

   문화재청은 유 청장이 남해안 공룡 발자국과 조선시대 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파리에 출장 중이라고 밝혔으나 유럽에 머문 6일 이후 10일까지 공무와 관련된 일은 350년 전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하멜의 고향인 호린험 시를 방문해 시장과 면담한 8일 일정을 제외하곤 특별한 공무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청장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여행 경비를 포함한 출장 계획서와 주프랑스 대사관에서 받은 면담 주선 공문 등을 직접 제시하며 해명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받게 될 남해안 공룡발자국과 조선시대 왕릉의 원만한 통과를 위해 유네스코 사무총장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연구소장과의 면담을 어렵사리 성사시켜 출장을 간 것"이라면서 "네덜란드에서도 하멜재단 이사장 등을 만나 교류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여행 경비의 경우 차관급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청장 몫으로 1천250만원, 수행 직원 몫으로 487만원 등 총 1천680만원이 배정됐으나 실제로 사용한 것은 200만원 가량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 출장비는 실비 지급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부인을 동반한 점에 대해서는 "외국 초청 방문 때는 부인을 동반하는 게 보통이며 항공비는 대한항공에서 지불하고 호텔에서는 나와 같은 방을 쓰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출장에서 부인을 동반해야 하는 자리가 없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시원스레 답변하지 못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유 청장에게 왕복항공편을 제공한 것과 관련, 12일로 예정된 파리 루브르박물관내 한국어 안내서비스 개통식을 준비하면서 문화계 인사들의 일정을 점검하던 중 유 청장 부부의 유럽출장이 일정이 파악돼 행사에 초청하면서 예우차원에서 왕복항공권 등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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