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라는 뜻인 ‘뱀피르’는 피가 터지고 목이 날아가거나 핏물이 분수대에서 쏟아지는 등 자극적인 요소가 많아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넷마블의 신작이다. 높은 연령 제한에도 시각적 완성도와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유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기자는 일주일 간 뱀피르를 플레이 해봤는데 초반 인게임 전투 콘텐츠를 이용해 봤을 때 평범한 리니지라이크 장르로만 느껴졌다. 레벨 45까지 진행하면서 뱀피르에 깊이 몰입해보니 기존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들과 몇 가지 차별점이 눈에 띄었다.
이 게임에는 퀘스트를 통한 전투 외에도 PvE(플레이어 대 환경)인 ‘일반 던전’이나 ‘에픽 던전’,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인 인터서버 전장 ‘게헨나’ 등 전투 콘텐츠가 다양했다. 쟁탈전이란 PvP 모드 전장도 있는데 오늘 27일 열릴 예정이다. 또한 전투 시 가장 중요한 강화 요소도 많았다. 예를 들면 △전투 포션 아이템이나 △아티팩트 활성화 △마력 구슬을 주입해 효과를 얻는 마력 연구 △초상화 복원 △피의 형상 캐릭터 소환 △자체 무기 강화 등이다.
각 효과가 발생하거나 캐릭터를 높은 등급으로 소환할수록 공격력이나 방어력 등이 올라간다. 가끔씩 자동전투를 통해 전투장면을 보다가도 던컨이라는 뱀파이어 헌터와 싸우는 보스 전에서는 수동조작을 사용해 손맛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들과 달리 뱀피르는 인게임 전투에서 뱀파이어 특유의 흡혈 스킬이 돋보인다. 이는 적의 피를 흡수해 자신의 부족한 체력을 채우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이리저리 순간이동하면서 시공간적 제약을 줄일 수 있는 기술도 있다. 이와 함께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된 피의 질감과 눈, 코, 입 등 정교한 캐릭터 생김새가 더해져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선사한다. PC 화면에도 최적화가 잘 돼 있어서 더 큰 화면으로 플레이할 경우 넷마블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뱀파이어 클래스는 총 4종으로 △다양한 총을 무기로 사용하는 카니지 △공격과 수비 역할을 결합한 블러드스테인 △독과 저주, 소환수를 활용하는 바이퍼 △낫을 사용하는 그림리퍼 등이다. 기자는 여성 카니지를 뽑았다. MMORPG 장르에서 주로 궁수나 마법사, 전사를 선택하다 미녀 뱀파이어라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건 처음이었다.

출석 및 미션수행 보상에는 소환권 외에 탈것, 골드, 트리니티 재료, 방어구 등도 제공한다. 골드로도 소환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트리니티는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다.
전투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과금 유도를 최소화해 유저들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돋보였다.
무과금에도 성장이 가능해지자 선호도가 높아진 유저들이 급증한 덕에 8일 기준 리니지라이 원조 리니지M을 밀어내고 애플과 구글 앱마켓 매출 순위 1위도 달성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투 콘텐츠는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해금을 통해 이용이 가능한데 무과금으로도 레벨업은 가능했으나 40레벨부터 레벨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아이템 구매가 필요해 보였다.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11회 형상 뽑기를 시도하려면 적게는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까지 소비해야 돼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