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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근육 증가 실현하는 비만치료제 작용 기전 규명 '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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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근육 증가 실현하는 비만치료제 작용 기전 규명 '세계 최초'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9.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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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를 실현하는 비만 치료제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진행됐다. 한미약품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 등 3개 비만 신약에 대한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 R&D센터에서 임상이행팀장을 맡고 있는 전해민 상무는 학회 구연 세션에서 HM17321을 투약한 동물 모델의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분자생물학적으로 근육 증가 기전을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해민 한미약품 상무
▲전해민 한미약품 상무
HM17321은 근손실 보완을 넘어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비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기존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Urocortin-2) 유사체다.

발표에 따르면 HM17321은 라파마이신 표적 단백질(mTOR) 경로 활성화와 당분해 의존 대사 적응을 통해 근 성장을 유도한다. 한미약품 연구진은 연구에서 HM17321이 근육 내 조절 T세포 활성화를 통해 근세포 기원인 ‘위성 세포’의 분열과 분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만 영장류 모델에 장기 투약한 결과에선 체지방 선택적 체중 감량과 동시에 제지방량 보존 효과 재현이 확인됐다. 당부 하능 실험에선 혈당 조절 능력과 혈중 중성지질 감소 효력을 통한 대사적 이점, 혈압 강하를 통한 심혈관계 이점도 나타났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HM17321의 약리적 효능이 인체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지방 감량+근육 증가+운동 및 대사 기능 개선이라는 양질의 체중 감량 효능을 동시에 지향해 향후 비만 및 근감소 동반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삼중작용제 HM15275에 대한 연구 성과도 발표했다. 이 신약은 위 절제 수술을 능가하는 25%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에 근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발표에 따르면 HM15275의 글루카곤 작용이 지방조직 갈색화를 촉진하고 에너지 대사 증가에 직접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비만 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나 터제파타이드와 비교해도 체중 감소 효능과 혈당 개선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장기 투약에선 삼중 작용 기전인 레타트루타이드 보다 체중 감소 효능이 높게 나타났다. 근육량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지방량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 한미약품은 경구용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초기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경구용으로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01460은 지속 약효 발현 가능성을 높이는 G-단백질 편향 활성을 보였다. 초기 개발 단계에서 연구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미약품 R&D센터장 최인영 전무는 “한미의 비만 신약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는 6개 영역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축돼 현재 시판된 약물들의 한계를 정면으로 보완하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종합적 솔루션”이라며 “차별화로 무장한 전방위 혁신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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