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과 투자 중심이던 수소·소형모듈원전(SMR)·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에너지 신사업이 실제 사업 단계로 넘어가거나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2년부터 SMR, 태양광, 수소를 친환경 신사업 축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이뤄냈다. 최근 태양광·BESS 매각수익, 그린수소 생산시설 준공, SMR Pre-EPC 등으로 사업 실현이 본격화되며 미래사업의 본격적인 첫발을 떼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부터 2027년 8월까지 약 15개월간 루마니아 SMR의 Pre-EPC를 수행한다. 프로젝트에서 EPC(설계·조달·시공)로 넘어가기 전 단계로 기술·행정 리스크를 줄이고 계약 구조를 정리하는 준비 과정이다.
2027년 본공사 착공을 추진한다. 초호기 1기 77MW를 먼저 짓고 잔여 5기 385MW를 추가 건설하는 방식이다.
또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제2원전과 루마니아 원전 3·4호기 시공사 선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북유럽에서는 스웨덴 SMR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GE버노바-히타치와 기술사 선정 입찰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최종 기술사 선정과 FEED 착수를 추진한다. 본공사 착공 시점은 2032년이다.

3월에는 김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김천 태양광 그린수소 생산설비는 100%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하루 0.6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오만 살랄라(Salalah) 그린암모니아 개발사업은 연 100만 톤 생산 규모다.
1월에는 삼성물산은 호주 퀸즐랜드주 300MW PV와 150MW·300MWh BESS 프로젝트에서 750만 달러의 매각수익을 거뒀다.
삼성물산의 태양광·BESS 매각수익은 사업 철수나 축소라기보다 개발자산을 수익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삼성물산은 태양광 사업을 장기 보유하고 운영하기보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 사업권 가치를 높인 뒤 착공 전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운영해 왔다.
삼성물산은 2018년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 2021년부터 개발자산 매각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매각이익은 2021년 2200만 달러에서 2022년 4800만 달러로 늘었다. 2023년 1분기에도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에너지 사업 범위를 개발과 EPC에서 운영까지 넓히고 있다. 2030년까지 운영자산 5.0GW를 확보하고 사업개발, EPC, 운영, 서비스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착공 전 매각과 운영, 전력거래까지 수익모델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