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한국.미국,쇠고기 자율규제 통한 단계 수입 가닥
상태바
한국.미국,쇠고기 자율규제 통한 단계 수입 가닥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12 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갈등해소를 위해 미국 워싱턴에 급파된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 등 3개 대표단은 11일 미 행정부 및 의회측 관계자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대표단은 미국측 수출업자와 한국측 수입업자간 자율규제를 통해 도축 당시 월령 30개월 이상인 쇠고기에 대해선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쌓일 때까지 일정기간 수출을 유예토록 하고 이 조치가 실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문서를 통해 뒷받침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 쇠고기 자율규제를 통한 단계적 수입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박덕배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미 농무무측에 한국 정부의 요구사항이 담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미국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미 양국간 협의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한나라당 대표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벤 넬슨(네브라스카주) 상원의원 등 미 상.하원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한국내 심각한 상황을 전달하고 미국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한국언론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우리가 만난 대부분 의회 인사들은 처음엔 한국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가 대화를 나누고 난 뒤 한국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양국 민간 수출입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를 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지켜질 것 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므로 미 행정부가 문서나 다른 방식으로 한국 국민이 안심하도록 이를 보증해주고, 미 행정부가 이런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미 의회도 협조해 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미국의 쇠고기 수출업자들이 최대 120일동안 월령을 표시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의 진전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30개월 이상 소가 한동안 수입되지 않도록 유예를 두도록 자율규제를 하고 정부차원에서 이것이 지켜지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곤 의원도 "(30개월 이상 월령 쇠고기의 수입제한) 시한에 대해선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의 소비자가 신뢰하는 수준까지는 유예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대표단은 이 같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일정기간 수입유예 즉 미국산 쇠고기의 단계적 수입방안이 당정간에 협의된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양국 정부 대표단간에 협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통상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박덕배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이 10일 미 농무부측과 만나 양국 민간차원의 자율규제가 실효적으로 되도록 양국 정부가 보증(endorse)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한국측 안(案)을 이미 제시하고 현재 미국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나 세부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피했다.

   이 소식통은 "정부 대표단이 당초 예정대로 12일 귀국할 계획"이라고 말해 양국간 쇠고기 협의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별도로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정부측 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쇠고기 수입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 쇠고기 대표단은 모두 12일 워싱턴을 출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한나라당 대표단을 만났던 존 순(공화)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한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하는 것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우선적으로) 월령 30개월 미만 쇠고기를 받아들인다면 4월18일 이뤄진 합의를 재협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순 의원은 미국에서 쇠고기가 많이 생산되는 이른바 `쇠고기 벨트'에 해당되는 사우스 다코타주 출신으로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