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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삼진 9개.. 역투 활약에도 승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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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삼진 9개.. 역투 활약에도 승리 못해
  • 스포츠.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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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LA 다저스)가 최고 시속 154㎞짜리 광속구를 앞세워 삼진을 9개나 솎아내는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찬호는 22일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0-1로 뒤진 5회말 2사 1루 타석 때 대타 마크 스위니로 교체됐다.

6회말 맷 켐프가 좌월 솔로아치로 1-1 동점을 만들면서 박찬호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이날 83개를 던져 5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삼진은 무려 9개를 낚았다. 박찬호가 한 경기에서 9개를 기록하기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02년 8월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시즌 성적 2승2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83으로 떨어뜨렸다.

지난달 18일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4이닝 2실점)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눈부신 호투를 펼쳐 선발체질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구로다 히로키, 브레드 페니 등 어깨 부상으로 붕괴된 선발진에서 희망으로 자리잡은 셈.

1회 선두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기분 나쁜 1루수 내야 안타로 내보낸 박찬호는 후속 제이미 캐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벤 프란시스코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라이언 가코와 쟈니 페랄타를 각각 외야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자신감을 회복한 박찬호는 2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방심한 사이 3회 선두 사바티아에게 151㎞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16일 디트로이트전에서 홈런 2방을 내준 뒤 두 경기 연속 피홈런.

사바티아는 박찬호를 제물로 2005년 이후 3년 만에 빅리그 통산 두 번째 홈런을 때렸다.

호흡을 가다듬은 박찬호는 3회와 4회 삼진 두 개씩을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마쳤고 5회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선발로서 제 몫을 다 했다.

한편 추신수(26.클리블랜드)가 프란시스코에게 선발 우익수 내주고 9회 대타로 나오는 바람에 박찬호와 한국인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1-1로 맞선 9회 1사 1,3루에 대타로 나왔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3-1로 앞서간 연장 11회 1사 2,3루에서는 고의 4구로 걸어나가며 대량 득점하는 데 힘을 보탰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11회 대거 6점을 뽑아 7-2로 이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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