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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강만수 카드에 금융당국 인사 급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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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강만수 카드에 금융당국 인사 급회전?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3.1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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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내정자가 28일 공식 취임하면서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융계의 '큰형님'격인 강만수 씨가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 오르면서 최근 이뤄진 일련의 금융정책 당국의 인사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을 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당초 산은지주 회장으로 임종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 정부 실세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느닷없이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 임명되면서 관련 금융정책 당국의 후발 인사도 예상시나리오에서 크게 벗어났다는 후문이다.

사실 강만수 카드가 있기 전의 정부 계획은 산은지주 회장에 임종용 기재부 차관을 임명하고 기재부 차관에는 신제윤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을 보낼 것이란 시나리오가 유력했었다.

또 신 차관보 자리에는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이 맡는 방안이 정설처럼 나돌았다. 아울러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감원장에 임명되면서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고 김광수 한나라당 전문위원이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간다는 시나리오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큰형님' 강만수 씨가 산은지주 회장을 맡으면서 금융정책 기관의 인사구도도 확 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신제윤 기재부 국제업무관리관이 재경부 제1차관자리에 가지 못하고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내정됐으며 부위원장 승진이 유력했던 김주현 사무처장은 현직을 유지하고, 신 차관보 자리에는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이, 금융위 상임위원에는 김익주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이 맡는 것으로으로 인사구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최수현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이동하면서 후임으로 김광수 한나라당 전문위원이 원장자리로 가고 김광수 전문위원 자리는 유재훈 기재부 국고국장이 맡는 것으로 방향이 수정됐다는 게 강만수발 인사구도 변화의 골자로 인식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인사코드 변화에서 볼 수 있듯이 강만수 회장의 '위세'는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명박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레임덕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남은 2년동안 강 회장이 금융산업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과 권혁세 금감원장 취임으로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정책기관의 후속 인사도 조만간 뒤를 이을 전망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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