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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짝퉁'롤렉스 시계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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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짝퉁'롤렉스 시계 판매 논란
정품에 없는 가짜 다이아몬드 촘촘히 박아..공식 AS마저 거부당해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4.06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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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구입한 명품시계를 공식대리점에서 AS해줄 수 없다니...설마 백화점에서 짝퉁을 판매한 건가요?”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한 고가의 명품 시계를 구입한 소비자가 공식대리점에 AS를 의뢰했다가 '디자인 변형' 때문에 진품이 아닌 것으로 간주돼  AS마저 거부당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른 곳도 아닌 백화점에서 AS조차 안 되는 짝퉁’을 판매했다니 어이가 없다”며 분개했다.

 

특히 이제품의 디자인은 당초 숫자판에 다이아몬드가 없는 제품이었으나 중간에 다이아몬드로 장식돼는 디자인 변형이 일어났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조차 가짜로 판명돼 제품의 신뢰성을 더욱 의심받고 있다. 롤렉스 본사 측도 국내에 디자인이 변형된 제품이 유통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혀 시계의 출처에 의문이 더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당시 디자인이 변형된 제품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분명히 전달했고, 원치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원품 그대로의 제품을 판매했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롤렉스 정품 '16233 모델'(좌)과 디자인 변형된 문 씨의 시계.



6일 전남 목포시 용해동에 사는 문 모(.55)씨는 15년 전 롯데백화점에서 구입했던 300만원 상당의 롤렉스 16233’시계가 정품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본지에 민원을 제기했다.

최근 시계가 고장 나는 바람에 롤렉스 공식대리점에 수리 요청을 했던 문 씨는
원품이 아니므로 AS 불가라는 황당한 판정을 받았던 것.

알고 보니 구입 당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던 시계의 문자판 부분은 수입 과정에서 디자인이 변형된 상태였고, 원품은 다이아몬드가 없는 제품이었다. 심지어 시계에 사용된 다이아몬드 역시 감정 결과 진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문 씨는
유명 백화점에서 고가의 명품을 수리도 안 되는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이 말이 되냐십년이 넘도록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던 소비자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파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한 롯데백화점은 문제의 제품을 추가 비용 없이 원래대로 복구시켜 줄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당시 판매내역이 남아있지 않아 문 씨 외이 추가 피해자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95년 판매 당시 디자인 변형제품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준 뒤 판매한 것으로 안다원품 역시 '같은' 가격대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려고 했던 것인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제품을 판매한 매장은 작년 8월 백화점에서 철수해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롯데백화점에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되는 보증서를 갖고 있는 소비자에 한해 원할 경우 문자판을 교체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롤렉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롤렉스 공식 지사가 설립된 때는 불과 8년 전으로 95년도에 구입했다면 홍콩 지사로부터 수입해온 제품일 것이라며 디자인이 변형된 제품이 국내에 유통된 적 있다는 사실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원형이 변형됐다면 공식대리점에서 AS 받을 수 없지만, 원상태로 복구된 제품이라면 얼마든지 수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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