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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인원PC 아이맥 '얼룩' 논란…집단소송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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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인원PC 아이맥 '얼룩' 논란…집단소송 가나
  • 김현준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06.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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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제품인 올인원 PC '아이맥'의 화면 얼룩 문제에 대해 성실하지 못한 답변과 오락가락 대응을 하고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집단 소송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아이맥 AS 공동대응카페 '애프터애플' 회원 130명은 공동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소비자피해 구제신청을 냈다.

  
지난 4월 아이폰 위치정보 문제로 국내 사용자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제품 결함을 이유로 애플에 대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아이맥 얼룩 문제와 관련해 130명을 대표한 소비자피해구제신청이 접수됐다"면서 "130명의 대표 자격으로 접수된 의견인 만큼 심도 있게 검토해줄 것을 애플코리아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이맥 사용자들의 집단행동은 제품 결함에 대한 애플 측의 늑장 대응과 일관성 없는 AS 정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아이맥은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가 합쳐진 애플의 올인원 PC로 맥(MAC)과 함께 애플의 고가 제품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알루미늄 보디를 채택한 신제품 아이맥의 화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얼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올 2월이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무상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2월부터 애플 측이 같은 문제에 대해 유상 서비스 원칙을 내세우며 최대 120만원의 비용부담을 요구하자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5월 공동 대응을 위한 카페가 개설됐고 한 달여 만에 150명의 회원이 모여들었다.

  
논란의 핵심은 "무상 패널교환 요구가 속출하면서 애플은 화면 얼룩이 담배, 음식물 조리, 석유 곤로 등의 연기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카페회원들은 "백화점 등 전시장 제품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해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

  
애프터애플 측은 아이맥 결함 원인을 아이맥의 냉각 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한 이상 과열로 파악하고 있지만 애플코리아 측은 공식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애플 제품의 사용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도 애플 직영점이 없어 AS 사각지대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집단행동은 애플의 AS 정책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불만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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