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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1분기 순이익 33% 감소..."올해 CET1 비율 11%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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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1분기 순이익 33% 감소..."올해 CET1 비율 11% 지킬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5.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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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3.5% 감소한 1117억 원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비은행 부문에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는데 올해 부동산PF 리스크를 모두 정리해 정상적인 이익 체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천병규 DGB금융지주 전무는 2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내 PF익스포져는 은행은 상당히 적고 생명도 거의 없지만 증권사가 규모에 비해 많아 지난 2년 간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면서 "전체 익스포저는 약 9000억 원이 조금 못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가 가장 마지막 수준의 정리절차에 돌입할텐데 기존에 쌓은 2492억 원 규모의 충당금 외에도 올해도 증권사가 벌어들인 수익으로 충당금을 적립할 것"이라며 "레거시 자산을 정리하고 정상적인 그룹 이익 체력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당금 증가와 비이자이익 감소로 1분기 DGB금융 주요 계열사 실적도 하락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195억 원, 하이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140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적자전환됐다. DGB생명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한 108억 원, DGB캐피탈도 34.6% 줄어든 134억 원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대구지역 아파트 대규모 미분양을 비롯해 대구지역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돼 지역 금융지주사인 DGB금융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는데 DGB금융 측은 2분기부터 충당금 관리가 이뤄져 대손비율 등 건전성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천 전무는 "대구지역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부동산 미분양 증가는 고점을 찍고 안정화되고 있고 추가 공급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어 미분양이 개선되면 부동산 관련 우려는 희석될 것"이라며 "다만 주력사업인 2차전지 사업 등 자동차 부품사업이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업황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중소상공인 또는 취약차주 익스포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대손비용률도 현재 0.72%이지만 연말까지 0.50%을 타겟으로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룹 자본비율의 경우 CET1비율 기준 11% 수준을 유지하는데 목표를 삼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DGB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bp, 전 분기 대비 16bp 하락한 11.07%를 기록했다. 

천 전무는 "올해 1분기 CET1 비율 감소 원인은 은행 자산성장이 크게 나타난 부분으로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중으로 자산성장을 통한 RWA(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면서 "최소 CET1 비율 11%를 지켜야하고 경우에 따라 11% 중반까지 관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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