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동부대우전자 드럼세탁기 내부 부품 열에 녹아 내려"
상태바
"동부대우전자 드럼세탁기 내부 부품 열에 녹아 내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6.18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세탁기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세탁기의 내부 부품이 변형되는 이상 증상이 발견돼 원인 및 사후처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세탁 후 빨래를 말리는 건조기능의 열로 인해 내부에 있는 플라스틱이 녹아내린 것 같다"는 소비자의 추측에 대해 업체 측은 “플라스틱  일부가 녹아내린 것은 맞지만 정확한 원인과 제품 하자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8일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박 모(여)씨는 “설명서대로 제품을 사용했는데 부품이 녹아내린다면 제품 자체의 하자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2012년 11월 신혼살림으로 동부대우전자에서 드럼세탁기를 100만 원 가량에 구입한 박 씨. 맞벌이 부부인데다가 야근이 잦아 세탁기를 돌릴 시간이 마땅치 않았던 터라 비쌌지만 특별히 건조 기능이 추가돼 있는 제품을 골랐다.

이후 1년 반 동안 일주일에 1회 정도 건조 예약을 걸어 빨래를 돌려 놓고 출근을 하거나 잠을 잤다고.


하지만 지난 5월 중순경 빨랫감을 세탁기 안에 넣던 박 씨는 통 내부를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통 정중앙에 있는 별처럼 생긴 푸른빛 플라스틱 지지대가  열에 녹아 모양이 변한 상태였기 때문.

세 모서리에 꼭 맞게 붙어있던 플라스틱은 모양이 뒤틀렸을 뿐 아니라 남아있는 부분도 겉표면이 쪼글쪼글해져 있었다.

사용상 주의사항을 지켜 올바르게 건조기능을 사용했다고 생각한 박 씨는 동부대우전자 고객센터를 통해 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에서는 무상 AS기간인 1년이 이미 지났다며 유상 수리를 안내했다.

게다가 문제가 된 플라스틱 부분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멀쩡한 철제 통을 포함해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며 15만 원을 요구했다. 박 씨가 플라스틱 부품이 녹아내리는 1년 주기로 멀쩡한 통을 유상으로 바꿔야 하냐고 물었지만 막무가내였다.

결국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박 씨는 “왜 플라스틱이 녹아내리는지 정확한 원인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상수리 기간이 끝났으니 통을 교체하라고만 안내했다”며 “평균 세탁기 수명이 5년이라고 하면 1년마다 통을 교체할 경우 60만 원이 추가로 드는 셈”이라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일 기종에서 플라스틱이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한 적이 없어 무조건 제품 하자라고 보기 어렵다”며 “보증기간이 지난 상태이므로 무상수리는 불가능하지만 수리비의 50%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고객이 유상수리 안내 이후 수리 진행을 거부했기 때문에 원인 파악이 불가능했다”며 “교체한 부품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리 상의 보증이 적용되며 부품 수거 후 원인을 분석해 제품 하자로 판명되면 별도의 보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