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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모녀 살해 용의자 전원 검거 "유흥비 마련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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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모녀 살해 용의자 전원 검거 "유흥비 마련위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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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윤복희(47.여)씨와 딸 김선영(16)양을 납치.살해한 용의자 안모(26)씨 등 4명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11일 용의자들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강화 출신으로, 안정된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 안씨는 숨진 윤씨가 살던 마을에서 자라 윤씨가 남편의 교통사망사고로 거액의 보험금을 탄 사실 등 윤씨의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1개월 전인 지난 4월 말 강화읍에 있는 용의자 이모(24)씨 집에서 범행을 모의했고, 범행 직전에는 윤씨의 집 근처를 2~3차례 답사하기도 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당일인 지난 5월17일 오전 강화군 송해면 윤씨 집 근처 뒷산에 숨어있다가 윤씨가 자신의 무쏘 차량으로 딸 김선영(16)양을 등교시킨 뒤 귀가 직후 윤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처음에 윤씨에게 '친구를 불러 현금 1억원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윤씨가 '직접 찾아주겠다'고 하자 딸을 학교에서 불러내도록 협박해 인질로 삼은 뒤 오후 1시께 윤씨에게 강화읍에 있는 은행에서 돈을 찾게 했다.

   이 때 용의자 이씨와 하모(27)씨는 윤씨와 함께 윤씨의 무쏘차량으로 이동해 현금을 인출한 뒤 이동 중 차 안에서 윤씨를 목졸라 살해했고, 안씨는 자신의 쏘나타 차량으로 김양을 학교 앞에서 납치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이어 김양도 당일 오후 7~8시께 하점면 창후리 둑 도로에서 살해해 시신을 하점면 창후리의 둑 갈대밭에 유기했다.

   이들은 특히 범행 전 과정에서 장갑을 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농로로 이동하는가 하면 범행에 사용한 쏘나타 차량을 범행 후 폐차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용의자들은 윤씨 모녀를 살해한 뒤 윤씨의 무쏘 차량을 강화군 내가면의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시켜놓고, 강화읍에 있는 용의자 이씨의 집에서 돈을 나눠 가진 뒤 헤어졌다가 지난달 말 안산시내에 원룸을 임대해 함께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용의자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들은 윤씨 모녀를 살해해 빼앗은 돈으로 개인 빚을 갚거나 새 차와 의류 등을 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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