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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계좌' 쏟아져..개미들 한숨 소리 하늘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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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계좌' 쏟아져..개미들 한숨 소리 하늘 찌른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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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두달 새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약세장으로 투자 손실이 커진 개인 투자자들이 담보 부족과 반대매매라는 고통까지 겪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유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급락으로 담보 부족에 직면하는 일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까지 `깡통계좌(담보유지비율이 100% 미만인 계좌)'를 포함한 담보부족계좌(담보유지비율이 130% 이하인 계좌)가 일평균 100여개씩 발생했으나 이달 들어 코스피 1,600선이 무너지자 그 수가 하루 최고 900여개까지 늘어나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400여개였던 담보 부족 계좌가 이달 10일 현재 1천200개로 급증했다. 경쟁사인 D사도 하루 100여개씩 발생하던 것이 최근에는 하루 500여개로 늘었다.

   문제는 담보 부족 사태에 직면한 투자자가 자신의 계좌에 추가로 돈을 집어넣어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일어난다는 점. 증권사가 담보 부족분 만큼 강제로 주식을 팔아치운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담보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일어나는 건수가 하루 평균 100여건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150건 가량으로 급증했다. H사는 지난달 하루 평균 1억원 가량 발생하던 반대매매가 최근에는 7억원으로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담보 부족 계좌가 발생하면 해당 투자자가 자신의 돈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자포자기하고 그냥 반대매매를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매매를 당해 주식을 팔아치운 직후 증시가 급등하면 해당 투자자는 투자 손실만 키운 꼴이 되고 말아 더 낙담하게 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9일까지 급락하며 10일에는 오전 한때 장중 1,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부터 반등해 11일에는 30포인트 급등했다. 9일 반대매매를 당한 투자자는 바닥권에서 주식을 팔았으니 속이 터질 노릇인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실 담보 부족이나 반대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무리하게 투자 규모를 늘린 투자자가 당하는 일"이라며 "장세가 불안정할 때는 자신의 여유자금만 갖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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