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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유사 프로그램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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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유사 프로그램 봇물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3 10:0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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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을 내세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봇물 터진 듯 나오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케이블 채널의 메인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연예인들이 저마다 '내 리얼한 모습을 보여줄게'라며 나서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리얼리티'는 어디까지 진짜일까. 연예인들의 '리얼리티 세상'은 정말 있기는 한 것일까. 아니면 그 역시 하나의 판타지일까.

   ◇사랑도 고백하고 며느리도 되고
SBS TV는 14일 오후 11시15분 'WHO?'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띄운다. '스타! 러브 추리 버라이어티'라는 부제가 붙은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의 진짜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형식은 이렇다. 탤런트 강정화가 함께 출연한 성시경, 김정욱, 김영철, KCM 등의 남자 연예인을 앞에 두고 이들 중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맞히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최원상 PD는 "이 프로그램은 진정성이 관건"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예인이 TV를 통해 동료 연예인에게 호감을 고백하는데 이 마음이 진짜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 PD는 "청혼을 하거나 심각한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해 진짜 호감을 갖고 있어야한다. 그 호감은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설레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고, 상대가 마음을 받아주면 관계를 진전시킬 용의가 있는 정도다. 큰 부담은 없지만 거짓이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BS는 7일에는 '살아봅시다'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신개념 가문체험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스타가 한 달 동안 일반가정의 사위와 며느리가 돼본다는 형식이다.

   이날 방송에서 탤런트 이영은은 남양 홍씨 집성촌 35대손 며느리 체험을 했고, 트로트 가수 박현빈은 전라도 한 가정의 맏사위가 돼 사위 신고식을 치렀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은 22일 '가족이 필요해'라는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평소 친분이 없던 연예인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생활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담는 형식. 김흥국, 김청, 이정, 손가인이 출연한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은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나 SBS TV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의 연장선상에 있다.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는 젊은 남녀 연예인 2~3명이 등장해 각자의 친구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이 어울려 마음에 드는 짝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내 리얼한 마음, 모습을 보여줄게
'우결'은 분명 쇼지만 부부로 짝 지워진 연예인은 그 순간 만큼은 잠시 연기에 몰입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어떤 연예인이 자신의 마음을 진짜로 고백할까', '모든 것이 연기일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은 이들의 상황극 속 대화와 마음이 진짜일 수도 있다고 여기게 됐다.

   '우결'의 전성호 PD는 "진짜 상황과 방송 사이에서 실제로 애매하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가상인 줄 알면서도 진짜이기를 바란다는 점이 이 코너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제작진은 아이템만 던져줄 뿐 출연진이 나머지를 이끌어간다. 구성에 의한 것은 20% 정도이고 나머지 80%는 '리얼'이다. 커플들은 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가상의 현실에서 스스로 작가가 돼서 자기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패밀리가 떴다'나 '1박2일'의 제작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상황과 설정 만 던져줄 뿐 나머지는 출연자들끼리의 자연스러운 교감으로 채워지는 것. 그러다보니 '각본 없는 드라마'들이 펼쳐지게된다.
'패밀리가 떴다'의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순발력과 끼를 갖춘 연예인들이기 때문에 상황이 던져지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함께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실제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시청자와 연예인 모두 트렌드 변해
'WHO?'는 이성에게 자신의 진짜 마음을 고백해야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등장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가장 과감하게 보인다.

   'WHO?'의 최원상 PD는 "'누가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겠니?'라는 생각으로는 어떤 프로그램도 기획하지 못한다"면서 "우리 프로그램의 기획안을 놓고도 그런 말들이 많았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4~5개월간 준비하면서 출연자 섭외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임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우결' 역시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허무맹랑한 기획이라는 목소리가 컸다.

   최 PD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는 고백하려는 연예인이 많은 것을 보면서 확실히 연예인과 시청자들의 트렌드가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우결', '1박2일'의 성공은 연예인들이 주어진 상황에만 충실하다면 시청자들이 얼마든지 그 자체를 진짜라고 믿어주며 즐길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당분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변주는 계속될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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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짱 2008-07-21 22:52:54
왜따라해sbs
진실성좋아하네......완전따라해놓고
진짜추한걸 알려나??
그래봤자 못따라가 ㅋㅋㅋㅋ

허당승기 2008-07-13 19:55:39
역쉬 우리 일박이일님이 짱이여^^♡
일박이일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것 가타!!!!
승기를 바라보고 나머지 맴버를보고 있으면 흐뭇해^^**
형 동생 끼리 사이도 좋고, 호흡도 잘맞고 일박이일의 성공이유는...
이런 따뜻하면서도 재밌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임....^^!!!!

아놔 2008-07-13 16:47:22
우리나라가 쫌 바뀌어야함-ㅂ-
이건 뭐 병... 아놔, 진짜 리얼버라이어티 무도가 뜨니까 거의 오락프로그램이 글루 가구 가요계에서두 어떤 장르의 음악이 뜨면 그 장르의 음악이 거의 대부분 줄줄줄 나오고 ...-_- 미치겠슴-_- 이래서 우리나라가 좀 이상한거임

무도 2008-07-13 16:21:13
리얼은 무도부터야~
무한도전이 리얼의 원조예요~
우결보다 훨씬 더 먼저부터~

김진영 2008-07-13 15:55:08
패밀리가 떴다
진짜 재밌어요 배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