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독도 이름 '리앙쿠르 암'으로 변경 보류
상태바
독도 이름 '리앙쿠르 암'으로 변경 보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6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관리의 기본이 되는 주제어 가운데 현행 `독도(Tok Island)'를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하려던 계획을 15일 오후(현지시간) 보류했다.

   미 의회도서관 공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안의 민감성이 있는데다 지명위원회(BGN)와 주미 한국대사관 등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제까지 심의가 보류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을 때까지"라고 밝혀 일단 심의계획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시사했다.

   또 의회도서관의 아나 크리스탄도 연합뉴스와의 전화 접촉에서 "연기됐다"고 거듭 확인했으나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심의를 앞두고 한인사회 등을 중심으로 압력이 계속 들어가고, 한일관계가 독도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묘한 시점인 점 등을 감안해 도서관측이 심의를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미 한국대사관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미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명칭 변경 검토는 흔히 있는 일로서, 이번 독도 주제어 명칭 변경 검토는 최근 일본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영유권을 명기하는 문제로 야기된 한일간 독도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또 "미 의회도서관측은 작년 말 독도관련 문헌들을 수집.정리하는 과정에서 BGN(미 지명위원회)이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표기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그동안 사용해 오던 주제어인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해 오다 일단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의회도서관측은 16일 오전(미국시간) 도서목록 관련 주제어(SACO:Subject Authority Cooperative Program) 편집회의를 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바꾸는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해 결정할 예정이었다.

   의회도서관측은 도서주제어 관련 편집회의를 앞두고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심의대상 목록에 `151 Tok Island(Korea) CANCEL(취소)', `151 Liancourt Rocks'가 포함됐다고 예고했다.

   리앙쿠르는 조선시대에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 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홈페이지 등의 국가소개란에는 독도가 리앙쿠르 암이라는 용어로 명시돼 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