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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레 '실크' 점퍼 한번 세탁후 '고무 점퍼'로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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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레 '실크' 점퍼 한번 세탁후 '고무 점퍼'로 변질"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8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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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처럼 부드러웠던 점퍼가 세탁소에 맡겼 한번 세탁했는데 고무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네요. 그런데도 밀리오레 매장에선 나 몰라라 하니 분통터집니다”

서울 행당동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3월 25일경 밀리오레 동대문점에서 사파리 점퍼를 9만5000원에 구입했다.

점퍼를 4~5번 정도 입고 옷걸이에 걸어두었다가 최근 세탁소에 드라이크리닝을 맡겼다.

그러나 며칠 후 세탁소에서 "세탁물이 이상하다"는 연락이 왔다. 면이나 실크처럼 부드러웠던 옷이 고무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렸던 것. 

세탁소에서는 “세탁물 취급 표시를 찾아보았으나 라벨이 없었고, 천 자체가 드라이클리닝 해야 할 것같아 세탁한 것”이라며 “원단 자체가 문제가 있으니 구입한 매장에 보상 청구를 하라”고 조언했다.

옷을 자세히 살펴보니 세탁 라벨도 잘라져 있었다.

김씨는 옷이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매장에 직접 찾아가 교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매장 직원은 옷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이 옷을 많이 팔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자기도 입고 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대꾸했다.

김씨가 “옷을 한번 만져봐라.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는데 어떻게 하냐”고 따지니 슬쩍 보더니 “모르겠다”며 퉁명스럽게 응대했다.

가게 주인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주인한테 혼난다”며 주인 연락처는 고사하고 매장 전화번호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김씨는 “매장 직원의 태도로 봐서는 이런 사례가 처음은 아닌듯하다. 옷이 망가졌으면 그만이지 왜 가져왔냐는 식으로 응대해 기분이 나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밀리오레 관계자는 “층별 매니저를 두어 소비자상담을 받고 있지만 백화점처럼 직영 매장이 아니라 개별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어 회사 입장에서 경고 정도는 줄 수 있지만 심한 압박을 할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매자의 불만을 층별 담당자에게 연결시켜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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