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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소비자 '깨자~깨"..5월까지64만건 2조7천억원 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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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소비자 '깨자~깨"..5월까지64만건 2조7천억원 해약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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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 계약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보험계약 대출(약관 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교보생명, 흥국생명, 금호생명, 신한생명, 동양생명 등 5개 생보사의 보험 해약 건수는 60만6천125건이었고 해약 환급금은 1조7천768억5천90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5월의 실적은 63만7천812건, 2조699억1천200만원으로 각각 5.2%, 16.5% 늘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를 제외한 10개 손해보험사의 장기보험 해약 실적도 지난해 1∼5월 92만4천656건, 1조3천174억원(해약 환급금)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113만1천989건, 1조6천583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22.4%, 금액으론 25.9% 증가한 것이다.

   보험 상품은 가입 초기에 사업비 등 비용을 제외하는데다 실제로 사망이나 질환, 상해 등 보험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보장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중도 해지할 경우 원금을 까먹는 경우가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의 경우 휴면계좌를 정리하면서 해약이 다소 늘어 특별한 사정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해약이 증가했다"며 "원금 손실이 생기는 것을 알면서도 해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형편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약관 대출도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삼성생명, 대한생명, 알리안츠생명, 신한생명, 동양생명, PCA생명, 흥국생명, 금호생명 등 8개 생명보험사의 약관 대출은 836만3천399건, 금액은 9조9천385억1천400만원(단 동양생명은 1∼5월분)이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약관 대출 실적은 878만8천124건, 11조3천779억600만원(동양생명은 1∼5월분)으로 늘었다. 이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금호생명의 6월분 실적이 제외된 것이어서 이를 합칠 경우 증가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건수는 소폭 줄었으나 금액은 늘었다. 10개 손보사의 지난해 상반기 약관 대출 실적은 829만4천931건에 16조7천257억7천400만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엔 822만1천686건에 19조6천693억7천200만원이었다.

   약관 대출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쉽게 말해 보험금을 담보로 한 대출이라고 보면 된다. 보험 해약은 피하면서 급전은 쓸 수 있는 셈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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