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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카드 연체율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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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카드 연체율 상승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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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후행 지표로 알려진 카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개 카드 겸영 은행의 신용판매와 카드론,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카드채권 연체율은 3월 말 1.39%에서 6월 말 1.45%로 상승했다. 연체율이 작년 9월 말 1.52%에서 작년 말 1.34%로 개선됐다가 올들어 악화됐다.

은행들이 상반기에 경쟁적으로 카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카드사용액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개선 추세를 보이던 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도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가 30일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한 1개월 이상 카드채권 연체율은 3월 말 1.6%에서 6월 말 1.8%로 상승했으며 이중 1개월 이내 신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3%에서 3.0%로 급등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5개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3.52%로 작년 말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부진으로 소득은 제자리인데다 물가와 금리 마저 동시에 뛰어 생활이 어려워진 가계의 카드 빚 연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4%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물가는 4~5%대로 급등하고 시중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대로 치솟으면서 가계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전업계 카드사들의 연체율도 삼성카드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하반기에는 카드사들의 건전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카드채권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하반기에는 악화될 것에 대비해 카드사의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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