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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 판매 16년래 최악..빅3 생존 싸움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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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 판매 16년래 최악..빅3 생존 싸움 몰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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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경제 악화와 고유가 영향 속에 7월에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자동차업계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판매 부진에 따른 손실이 커지면서 생존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13만6천176대로 작년 동월에 비해 13.2%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판매대수는 1천255만대로 1992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승용차 판매는 62만213대로 0.3% 증가한 반면 SUV와 픽업 등을 포함한 경트럭 판매는 51만5천963대로 25.2%나 감소해 고유가 시대에 연료비가 많이 드는 차량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GM의 판매가 23만3천340대로 26.1%나 감소하고 포드가 14.7%, 크라이슬러가 28.8%씩 줄어 도요타(-11.9%), 혼다(-1.6%), 닛산(8.5%), 현대(-6.5%) 등 다른 업체에 비해 미국 빅3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형 차량에 의존해왔던 미국 빅3의 판매대수는 고유가 속에 1년전보다 15만대나 줄어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42.7%로 추락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대규모 손실 등 실적악화로 이어져 빅3를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몰아넣고 있다.

   GM은 1일 2.4분기에 155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100년 GM의 역사에서 3번째로 나쁜 실적이다. 포드도 얼마전 2분기에 8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들 업체의 자금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NYT는 미 자동차업체가 당장 몰락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빅3가 생존이 걸린 시간과의 싸움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의 2분기말 현금 비축액은 210억달러로 정상적인 시기에는 건전한 수준이지만 매달 10억달러의 현금이 소진되는 현상황은 일부에서는 GM이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시간주 앤 아버의 자동차연구센터 데이비드 콜 회장은 "상황이 꽤 나쁘고 이들이 건너야 할 강은 갈수록 깊어지고 빨라지고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문제는 자금이 고갈되기 전에 이들 업체가 강 건너 편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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