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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쇠고기 리콜사태..한국에 늑장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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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쇠고기 리콜사태..한국에 늑장 통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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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분쇄육이 치사성 O157 대장균에 감염됐을 우려가 제기돼 사상 최대의 리콜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검역당국이 한국 수출작업장 조치에 대한 통보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뉴저지 소재의 톱스 미트사(社)는 9일(현지시간) 햄버거 등에 들어가는 분쇄육에 대한 리콜을 136t(30만 파운드)에서 9천843t(2천17만 파운드)으로 확대하는 조치에 나섰다.

   톱스 미트사는 이날 성명에서 "햄버거용 분쇄육이 심한 설사와 복통 그리고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O157(E.Coli 0157:H7) 대장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톱스 미트사는 이번 리콜 대상은 2007년 9월25일 생산돼 유효기간이 2008년 9월25일까지인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코네티컷, 플로리다, 인디애나, 메인, 뉴저지,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25건의 O157 대장균 감염 사례와 관련, 역학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네브래스카 비프사도 전날 밤 분쇄육 2천400t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지 1개월만에 540t을 추가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비프사의 제품과 연관된 감염 사례는 미국 12개 주와 캐나다 등에서 최소 31건에서 49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프사의 제품은 미국의 유기농 전문판매점인 홀푸드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홀푸드에서 6월2일부터 8월6일까지 판매된 비프사 제품 리콜에 나섰다.

   비프사는 현재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 30곳 가운데 하나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 검역당국은 농식품부의 해명요구에 20일 넘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한국 수출작업장 조치에 대한 통보 의무를 어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 미국산 수입위생조건 7조는 "한국 수출 육류작업장에 중대한 위반이 발생한 경우 미국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위반 기록을 발행하고 위반 제품을 즉시 통제한다...미국 정부는 육류작업장에 대한 중단 조치 및 개선 조치가 취해진 경우 이를 한국 정부에 통보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 달 동안 미국 측의 답신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곧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입위생조건 7조에 통보 시한에 대한 언급이 없는 만큼,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고 해서 미국 측이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한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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