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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사람 자살률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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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사람 자살률 가장 높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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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간 자살한 사람들의 혼인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혼한 사람의 자살률이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나 미혼자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박세진 씨의 '혼인 상태에 따른 자살률의 동향에 관한 연구' 석사 학위 논문에 따르면 통계청의 1995년, 2000년,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와 사망원인통계 등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혼인 상태별 자살률의 변화를 살펴 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박 씨는 자살자의 혼인 상태를 이혼, 사별, 유배우자(배우자 있음), 미혼으로 나눠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특히 미혼자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1995년과 달리 조사 대상 최근연도인 2005년에는 이혼자의 자살률이 이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의 차이에 따른 요인을 2000년 주민등록인구수를 기준으로 표준화했을 때 2005년 남성의 인구 10만명당 혼인상태별 자살률은 이혼 183.3명, 미혼 130.6명, 사별 111.8명, 유배우자 34.5명, 여성의 경우 이혼 67.5명, 미혼 48.2명, 사별 31.3명, 유배우자 15.2명이었다.

   이는 1995년의 경우 남녀 모두 미혼자의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남성의 1995년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미혼 132명, 이혼 116.5명, 사별 67.9명, 유배우자 16.3명이었고 여성의 경우 미혼 58.3명, 이혼 49.9명, 사별 18.4명, 유배우자 6.3명 등이었다.

   즉 10년만에 남녀 모두 이혼자의 자살률이 미혼자의 자살률을 큰 폭으로 추월했다.

   또 2005년 자살자 중 이혼자의 비중은 남성의 경우 39.8%, 여성의 경우 41.6%를 차지했다.

   이는 1995년에 비해 각각 4.8%포인트, 4.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박 씨는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배우자가 없는 상태의 자살 위험도가 높았고 특히 이혼이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이었다"며 "외국에도 이혼을 하면서 친족 관계나 사회 공동체의 구조가 약화되는 것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선행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감소하긴 하지만 배우자가 없는 상태의 자살위험도는 고학력일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박 씨는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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