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의 김모씨는 지난 2003년 새로 지은 대우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대우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보일러 사용 6개월도 되지 않아 온수가 나오지 않는 고장이 발생, 대우전자 AS센터에 문의하자 AS기사가 김씨의 집을 방문했다.

기사는 보일러를 살펴본 후 손톱만한 동을 보여주면서 "녹이 슬었다. 웬만해선 녹슬지 않는데 먼지가 심하게 많거나 습기가 많은 장소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설명에 김씨는 새집이라 먼지가 많아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수리한뒤 한동안 보일러를 잘 사용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똑같은 현상이 발생해 몇 차례 동일한 부품을 교환하고 보일러 청소도 받았다.

이후 또 고장이 발생해 AS를 요청하자 김씨의 집을 방문한 기사는 온도계 고장으로 교환 수리를 해 준 뒤 무상 보증기간이 끝났다며 수리비를 요구했다.

김씨는 잦은 고장에 수리비까지 내려니 불쾌했지만 큰 금액이 아니라 지불했다.

하지만 얼마 후 보일러가 또 말썽을 부리자 AS 센터 책임자가 방문해 온도계 재교환, 에어 등을 수리해줬다.

책임자는 김씨에게 “모터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보일러가 또 고장 나면 모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일 부품이 계속 고장 나 불편이 컸다"며 무상교체를 요구했지만 책임자는 "보일러 설치 3년이 지나 불가능하다. 저렴한 가격에 교체해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보일러 고장이 다시 한 번 발생해 김씨는 대우 전자 AS 센터가 아닌 대우가스보일러 AS 센터에 수리를 요청했다.

김씨 집을 방문한 대우가스 보일러 AS 기사는 모터교체는 필요 없고 온도센서가 고장 났다며 무상 교체해 줬다.

이후 똑같은 고장 발생으로 무상 수리를 한 번 더 받으면서 기사는 “고장이 나면 또 무상 수리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수리비가 문제가 아니라  아파트에 5년 사는 동안  보일러만 6번이나 고치니 도저히 불편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대우 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현재 대우가스보일러는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씨가 최초 수리 요청했을 때 몇 차례 대우 일렉트로닉스 측의 서비스를 받다가 지난해부터 대우가스보일러의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김씨의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향후 또 고장이 발생할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민원을 접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점검받으면서 이미 조치를 다 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또 고장날 소지가 있으므로 그럴 경우 직접 방문해 김씨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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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