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상승 등 좋지 않은 사업여건 속에서도 수입 승용차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등록된 수입 승용차 대수는 6천800대로 전체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의 9.5%를 차지했다.
환율 급등이 본격화되고 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었던 지난달 소비자들은 거의 10대 중 1대 꼴로 수입 승용차를 샀던 셈이다.
이는 작년 9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와 비교하면 38.0%, 지난 8월보다는 12.2%씩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올해 1∼9월에 등록된 수입 승용차 수를 합치면 5만9천495대이며 그 점유율은 7.3%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에 5.8%였던 해외 브랜드의 국내 등록 승용차 점유율이 올들어 최근까지 1.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브랜드별 수입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혼다가 18.0%로 가장 높았고 벤츠 15.3%, BMW 12.9%, 렉서스 9.0%, 폴크스바겐 7.4%, 아우디 6.8% 순이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영업 환경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중적인 가격으로 젊은 구매층을 겨냥한 차종을 선보이며 꾸준히 시장을 확대한 것이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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