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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흑인대통령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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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흑인대통령 '카운트다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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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상대로 견조한 우위를 지켜나가고 있어 미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오바마 후보는 미국 건국 232년만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에 당선되는 신기원을 열게 된다.
소수 인종출신인 오바마의 당선은 백인우월주의가 지배해 온 미국 등 서구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면서 정치, 사회, 인종,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게 될 전망이다.

   반대로 매케인이 막판 대역전극에 성공한다면 공화당 집권 3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최고령 대통령에 등극한다. 또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는 중앙 정치무대에 데뷔한 지 불과 3개월만에 첫 여성부통령에 오르게 된다.

   대선을 2주일여 남겨놓은 18일 현재(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6-7%포인트 정도 앞서 나가면서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형국이다.

   CNN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49%의 지지를 확보, 43%에 그친 매케인을 6%포인트 앞섰다. 부동층은 8%에 불과해 매케인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려면 부동표를 대부분 흡수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이 50% 대 43%로 나타났으며, 로이터-조그비 공동여론조사에서도 49% 대 44%로 오바마의 우위가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라스무센도 오바마가 매케인을 50% 대 46%로 제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 지지율에서뿐 아니라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인 대의원 확보 수에서 오바마는 이미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는 27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매케인의 174명을 큰 차이로 따돌렸고, 정치전문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는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의원 확보 수가 286명 대 155명으로 더 벌어졌다.

   특히 오바마는 월가의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부터 승기를 잡기 시작, 매케인과의 3차례 TV토론을 모두 승리로 연결시키면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 공화당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오하이오, 플로리다, 미주리,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 `스윙 스테이트(격전지)'에서 오바마가 매케인을 3%포인트 정도 앞서가는 상황도 오바마의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여론을 주도하는 워싱턴 포스트와 LA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등 유력지들이 잇따라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대세는 오바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다만 미 연방수사국(FBI)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지역단체인 에이콘(ACORN)의 유권자 부정등록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바마 진영의 지역 밀착형 저인망 선거운동에 막판 차질이 빚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올해 당내 경선 때부터 유권자 신규등록에 박차를 가했으나 이들이 정작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매케인에게 막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규 등록유권자가 이번 대선에 대거 참여할 경우에는 오바마가 51% 대 45%로 매케인을 6%포인트 앞섰지만, 종전의 등록유권자들만 투표할 경우에는 오바마 49%, 매케인 47%로 불과 2%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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